[뷰티칼럼] 손앤박의 메이크업 솔루션 ⑧ 컨실러
입력 2013. 04.30. 08:57:23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화장은 자신의 원래 얼굴보다 더 예쁘게 보이려고 하는 행동 중 하나다. 그래서 원초적으로 따지자면 화장은 화장품과 화장기술로 자신의 얼굴을 ‘가려서’ 예뻐 보이게 하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파운데이션을 통해 피부 톤을 가리고, 립스틱으로 입술색을 가리고, 아이섀도로 눈두덩이를 가리고. 다양한 색감을 더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결국 본연의 얼굴을 보다 예쁘게 감추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화장을 하는 이들이 ‘가리는 것’에 집착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기미, 주근깨, 잡티라면 두말 할 것도 없다. 여드름이나 가벼운 흉터, 잔주름을 가리기도 한다. 이는 완벽하게 없앨 수 없다면 일회성에 지나지 않더라도 완벽하게 가리려고 하는 본능적인 화장의 성격이다.
그래서 컨실러는 화장을 할 때 참 유용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피부의 결점을 감춰주는 화장품, 혹은 숨기는 사람’을 뜻하는 컨실러(Concealer). 지금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함께 화장을 통해 가리고 진짜 ‘컨실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손대식은 “요즘은 투명한 피부 표현이 트렌드에요. 본연의 피부 톤을 살리면서 잡티는 깨끗이 가리는데 중요하죠. 그래서 컨실러는 꼭 필요해요.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르고 보기 싫은 부분을 컨실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커버 하는 게 정답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컨실러는 보통 딱딱한 펜슬타입과 밤과 같은 고체, 걸쭉한 리퀴드 타입 타입 등이 있다. 그 중 피그먼트가 가장 많이 함유된 것이 펜슬타입이다. 그래서 펜슬타입은 가리기 힘든 부위도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 살색 펜슬로 마치 색칠하는 듯이 사용하는데 점이나 밖으로 튀어나온 뾰루지를 가리기에 좋다.
밤 타입은 그 다음으로 부드럽다. 큰 여드름이나 작은 요철을 가리기에 좋다. 깔끔하게 바르기 위해서는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또한 부드럽게 발리는 크림타입은 피지선 없이 쉽게 건조해지는 눈 밑 다크서클 커버용으로 제격이다. 푸른 빛의 다크서클은 붉은 톤 컨실러를, 피부 톤보다 어두운 느낌의 다크서클에는 밝고 노란 빛의 컨실러를 사용한다.
쫀든쫀득한 리퀴드 타입의 컨실러는 넓게 펴 바를 수 있다. 다른 제품보다 자연스럽게 커버할 수 있어 메이크업 수정할 때 용이하다. 리퀴드 컨실러는 보통 아이라이너나 립글로즈와 같은 모양이 많아 휴대해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요즘 컨실러는 용도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도록 제형이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여러 기능성까지 담아냈다. 이런 제품들은 스킨케어 제품만큼의 효과는 없다. 그러나 화장을 안 하는 시간만큼 화장을 하는 시간이 긴 여성들에게는 피부에 부분적으로 닿는 컨실러 하나도 기능적인 부분까지 따지게 될 수밖에 없다.
손대식은 “요즘은 다양한 기능성을 포함한 컨실러가 나오고 있잖아요. 다크써클 완화라던지 트러블 전용으로 뾰루지가 크게 나지 않도록 하는 컨실러처럼. 그런데 컨실러는 다른 제품보다 확실하게 사용하는 목적이 따로 있잖아요. 바로 ‘커버’죠. 커버력이 좋은지를 1순위로 고려해서 제품을 고르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게 가장 중요해요. 기능성은 후차적으로 생각해볼 문제죠”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 대신 손대식은 컨실러 자체를 활용해 다양한 피부 표현을 할 것을 추천했다. 밝은 색상의 컨실러를 사용하거나 피부색보다 조금 밝은 컨실러를 활용해 코와 팔자주름 부분의 꺼진 부위, 입술 주변을 발라주면 입체감 있는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다.
다크서클을 커버하기 위해 컨실러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오히려 눈 밑이 떠보일 수 있기 때문에 눈가 뿐만 아니라 T존 부위에도 적당량의 컨실러를 사용해 브러시나 손가락으로 두드리듯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마지막으로 손대식은 컨실러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메이크업 팁을 전했다.
“컨실러는 요철을 가려주는 중요한 제품이지만, 뭐든지 과하면 안좋듯이 과한 컨실러 사용은 오히려 피부가 어색해보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해요. 꼭 가리고 싶은 부분들만 사용을 해야 얇게 바른 파운데이션이 뭉쳐지지 않고 투명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어요. 사실 화장에서 가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예뻐보이는 거잖아요”

[손대식의 컨실러 추천]
1. 더페이스샵 ‘페이스잇 레슨무결점3 블렌딩 컨실러 키트’
컬러와 제형이 각각 다른 3가지 컨실러가 담겨있는 제품. 잿빛 다크서클의 보색인 피치 핑크, 쫀쫀한 크림타입의 딥 케이지, 한국인에게 잘 맞는 라이트 베이지로 구성됐다.
2. 슈에무라 ‘커버 크레이용’
펜슬타입으로 정확하고 깨끗한 피부 표현이 적합하다. 라이트와 다크 컬러 2개가 담긴 타입으로 필요 따라 결점 커버를 할 수 있다. 입술 라인을 수정하거나 또렷하게 보일 때 사용해도 좋다.
3. 시슬리 ‘휘또 세른 에끌라’
다크서클 커버에 효과적인 제품. 기능성도 좋지만 민감한 눈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에센셜 오일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냉장보관하면 더욱 좋고 튜브의 메탈 팁 부분을 활용, 바르기 전 눈가 마사지도 가능하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DB, 더페이스샵, 슈에무라, 시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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