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를 위한 ‘날’만 있을까?
- 입력 2013. 05.01. 09:37:45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노동자를 위한 ‘날’이 다가 아니다.
‘워크웨어’는 말 그대로 일할 때 입는 옷으로, 노동자들의 땀과 노고를 덜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 건설 현장에서처럼 안전화를 착용하고 작업복을 착용하라는 것은 아니다. 스타일리시하지만 어딘가 낡고 해진 듯한 캐주얼 룩이라면 워크웨어로 합격점이다.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이 화제를 모았던 서스펜더 룩의 원조는 워크웨어. 서스펜더 룩이라 불리는 멜빵바지는 원래 수리공이 작업 도중 흘러내리는 바지를 올리기가 여의치 않아 탄생된 아이템이었다.
멜빵바지로 유명한 브랜드 칼하트는 1889년 시작한 이래 현대적인 디자인에 캔버스 원단, 왁싱을 사용해 워크웨어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수하며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자칫 워크웨어 브랜드의 제품으로 휘감아야 상남자의 느낌을 뽐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땀이 밴 전통을 지닌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그 느낌을 전할 수 있다.
남성들은 1950년대 신문배달부들이 쓰던 것에서 유래한 ‘뉴스보이캡’, 무거운 짐을 옮길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워커 부츠’, 작업도구를 넣을 수 있는 ‘카고 팬츠’ 중 마음에 드는 것 하나면 충분하다.
20세기의 점프수트는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등 섹시한 할리우드 가수들이 입는 무대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데님으로 만든 올인원이 그 시작이었다.
이렇듯 여성들에게는 역사가 깊은 점프수트나 형형색색 컬러를 입은 멜빵바지를 추천한다. 또한 애초에 노동자를 위한 옷감 ‘데님’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빼놓을 수 없는 워크웨어 아이템.
노동절은 열심히 일한 당신의 날이다. ‘메이데이’(May Day) 또는 ‘워커스데이’(Workers’ Day)라고 불리는 이날은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며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이다.
꽉 끼는 정장에 지친 당신이여, 노동절만큼은 편안하게 멋 부릴 수 있는 노동복으로 스타일리시한 세레머니를 해보는 건 어떨까.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칼하트 홈페이지, 3.1 필립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