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워 지고 싶은 욕구 ‘타투’
- 입력 2013. 05.02. 10:38:01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노출 부위가 많아지는 여름이 다가 올수록 보디 패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타투가 퇴폐적이고 음울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깨진지는 이미 오래. 대중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패션’의 일부, 자신을 표현하는 ‘소통 방법’의 하나로 타투를 받아드리기 시작했다.1991년, 57개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타투가 새겨진 5천년 전 냉동 사체가 발견되면서부터 청동기 시대에도 타투가 있었음이 전해졌다. 그럼에도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타투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상당 부분 90년대 초반의 서커스를 통해서다. 서커스가 인기 있던 이 시기에 타투 또한 번성했다고. 온 몸에 문신을 새긴 채 저글링을 하거나 불을 뿜던 서커스 단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타투 문화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해외 패션계의 타투에 대한 관심은 꽤 오래 전부터 진행됐는데, 전신에 타투를 한 모델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릭 제네스트’는 타투를 하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이유로 16살의 어린 나이부터 자신의 몸에 타투를 새기기 시작했다. 그런 그의 타투가 팝의 여왕 ‘레이디 가가’의 눈에 띄면서 ‘릭 제네스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 뮤직 비디오에 출현한 그는 엄청난 팬덤 현상을 부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마침내 2011 F/W 컬렉션에서 각종 브랜드의 메인 모델 대열에 오르기까지. 그의 타투는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섹시하게 그를 표현해 주었고 패션계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최근 한국 패션계에서도 타투에 대한 애정을 적극 드러내고 있다. 화려한 프린트와 색감으로 매 시즌 펑키한 쇼를 선보여온 국내 듀오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P’는 지난 S/S 컬렉션에서, 타투이스트 ‘노보’와의 협업을 통해 아기자기한 보디 페인팅을 모델들의 몸에 수놓았다. ‘노보’의 페인팅이 더해진 ‘스티브J & 요니P’의 컬렉션은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몽환적인 인디언들을 떠올리게 했다. ‘노보’는 다양한 패션, 문화, 디자인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름다운’ 타투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패션과 타투의 만남이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듯 싶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릭 제네스트 트위터 캡처, 스티브J & 요니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