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부터 보아까지 ‘아이홀 메이크업’이 궁금해!
- 입력 2013. 05.02. 14:41:29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1960년대 파격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트위기’와 에디 세즈윅의 아이홀 메이크업이 2013년 재조명 되고 있다.
영국 출신의 모델이자 패션아이콘인 레슬리 혼비의 또 다른 이름 ‘트위기’, 앤디워홀의 뮤즈이자 1960대 미국의 전설적인 파티걸인 ‘에디 세즈윅’. 당시 그들은 긴 속눈썹과 큰 눈매를 강조한 ‘아이홀 메이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볼륨감이 넘치는 보브 컷은 60년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스타일로 통하고 있다.그 중 ‘아이홀 메이크업’은 눈꺼풀이 움푹 패인 듯 한 느낌을 연출한 화장법으로 현재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회자되고 있다. 다시 봐도 독특하지만 당시 이 메이크업 기법은 파격 그 자체였다.
그들은 눈꺼풀에 반달 모양으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인조 속눈썹을 붙여 눈매를 또렷하게 강조했다. 여기에 언더라인까지 인위적으로 속눈썹 모양의 아이라인을 그리거나 혹은 속눈썹을 부분적으로 붙였다.
몇 년 전부터 패션, 뷰티업계에 불어온 복고 열풍은 올 해 들어 ‘트위기 스타일’을 재해석함으로써 절정에 치달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가을 2013 S/S 마크 제이콥스, 마르니, 루이비통,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이 새로운 느낌의 ‘아이홀 메이크업’을 선보여 제2의 트위기 메이크업 유행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국내 연예인 역시 아이홀 메이크업에 푹 빠졌다.
그 중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이효리의 아이홀 메이크업이다.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효리는 그동안의 채식주의, 동물보호와 선행 등에 앞장서 왔지만 5집을 통해 ‘착한’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고 특유의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할 것을 예고했다.
당시 이미지를 재현하려는 듯 티저는 온통 흑백 화면으로 구성됐다. 60년대에 트위기와 에디 세즈윅이 마르고 퇴폐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면, 이효리는 섹시함과 건강함을 부각시켰다. 아직 그의 메이크업이 컬러버전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많은 이들은 이효리표 ‘아이홀 메이크업’을 기대하고 있다.
3년 전 국내에서 이미 아이홀 메이크업을 시도한 이가 또 있다. 바로 홀꺼풀 스모키 메이크업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가인이다. 첫 솔로 앨범 ‘돌이킬 수 없는’으로 홀로서기에 도전한 가인은 당시 그룹 활동 때와 다른 변화가 필요했고 스모키 대신 컬러풀 ‘아이홀 메이크업’음 함으로써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당시 가인은 두꺼운 아이라인과 풍성한 속눈썹으로 눈이 더 보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비비드 블루 아이섀도와 아이라이너를 활용해 컬러풀하고 시원한 현대판 ‘아이홀 메이크업’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보아도 2010년 ‘Game’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특한 ‘아이홀 메이크업’을 선보인 바 있다. 오랜 일본 활동으로 남다른 메이크업을 선보였던 그는 갸루 메이크업(갸루는 Girl의 일본식 발음으로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뜻함) 방식을 더해 좀 더 강렬한 ‘아이홀 메이크업’을 보여줬다.
실제로 보아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 등 뮤직 비디오 콘셉트 전반에 참여하기도. 스타일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의 영상 기법 등은 에디 세즈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팩토리 걸’과 흡사한 느낌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나스 제공, 이효리, 가인, 보아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