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더 예쁘게 화장해볼까? ‘악마의 유혹’
입력 2013. 05.03. 09:01:23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아역배우들의 전성시대다.
새로운 신스틸러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은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타고난 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이들에게 파운데이션, 아이라인 등 짙은 색조 화장을 강요하는 시대는 아니다. 다만 TV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일찍이 화려한 연예인들을 접하게 되면서 메이크업에 관심을 두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엄마의 화장대에 몰래 다가가 립스틱을 서툴게 발라보던 귀여운 행동을 넘어서, 실제 본인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섀도를 바르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난 것.
현재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 화장품 세트는 안전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 문제다. 화장품 중 립스틱, 블러셔, 마스카라에는 ‘타르 색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화학 성분은 어린이 피부에 자극을 줘 피부 질환을 유발하기 십상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쉽게 삼킬 수 있는 립스틱 제품에 ‘타르 색소’가 포함된 경우 문제는 심각해진다. 어린이가 화장품을 바른 후 피부가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르고 따가워하면, 그 즉시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화장품의 흡수율도 높은 편. 이에 따라 화장품마다 아주 소량의 중금속이 들었다 하더라도 약한 피부의 어린이들은 어른들보다 큰 피해를 입기 쉽다.
소중한 우리 아이의 건강한 피부를 오랫동안 지켜주고 싶다면, 화학 성분이 가득한 화장품 사용은 지양하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 이 두 가지만 신경써도 충분할 것이다.

먼저 무엇보다 ‘자극이 적은’ 기초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천연 성분의 화장품 등 안전성이 검증된 스킨 케어 제품을 발라주는데, 얇게 골고루 펴 발라 흡수를 도와준다.
또한 어린이들은 피부가 얇고 약한 편이므로 화학성분이 많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보다 ‘어린이 전용’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린 아역배우들이 어쩔 수 없이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의 제품을 이용한다는 사실도 참고하자. 제멋대로 자란 눈썹을 깔끔하게 다듬어준 다음 눈썹이 자라난 결을 따라 차분하게 정리해준다. 그다음 뷰러를 이용해 속눈썹을 살짝 올려주고 촉촉한 립 제품을 발라 간단하게 메이크업을 마무리한다고.
뽀얀 피부와 해맑은 미소, 어린이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다. 이들에게 피부를 해치는 메이크업의 기회를 주는 것보다 기초적인 관리로 오랫동안 건강한 피부를 갖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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