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옷 좀 그만 입혀!
- 입력 2013. 05.03. 10:24:52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내 아이를 자신의 아바타인 마냥 옷을 입혀온 엄마들은 뜨끔하고 있을 터. 한 외국 육아 전문가가 말한 바로는, 엄마가 자녀들의 옷을 서로 똑같이 입히는 행동이 자기만족을 위한 일종의 인형놀이일 뿐 이라고. 물론, 엄마들은 격하게 반문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달라고 떼를 쓸걸요?”하지만 어릴 적 자신의 형제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옷을 입어 온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자립심이 낮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고 한다. 형제끼리 옷을 맞춰 입는 것도 이렇다 하는데 하물며 엄마와 아이는.
그렇다면, 엄마들의 위시리스트 중 하나인 ‘내 아이와의 아바타 놀이’에 부흥하되 자녀의 자립심을 해치지 않을 봄나들이 커플룩이 어디 없을까.
아리송한 색으로 입혀라
지긋지긋한 ‘색 맞춤’ 옷들은 옷장 속에 고의 접어 두고, ‘톤앤톤’ 매치로 봄나들이 스타일을 한 단계 높여보자. 내 아이가 눈이 시릴 정도의 코발트블루 컬러 폴로 셔츠를 골라잡았다면, 엄마는 화이트 컬러 폴로 셔츠 안에 하늘색 슬리브리스를 받쳐 입어보자. 은근한 길이로 내려온 하늘색 슬리브리스가 엄마와 아이의 나들이 룩에 연결 고리가 될 것.
실루엣을 맞춰라
봄 소풍을 갈 생각에 들떠 있는 딸아이에게 앙증맞은 페플럼 원피스를 입혔다면, 엄마는 허리나 소매 라인에만 약간의 페플럼 디테일이 더해진 블라우스를 선택해보자. 거기에 신축성이 좋은 데님 팬츠를 매치한다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모녀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소재를 이용해라
엄마와 아이가 색깔, 실루엣이 모두 다른 니트 카디건 하나씩만 허리에 감아줘도 봄나들이 룩이 훨씬 재미있어진다. 활동성이 좋은 저지 소재 아이템이나 환절기 낮과 밤의 변덕스러운 기온 차에도 제격인 니트 제품을 이용해 티내지 않고도 남들과는 다른 나들이 커플룩에 도전해 보자.
아이템을 활용하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커플룩 연출이 어렵다면, 아이템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엄마가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화사함을 더했다면, 아이는 머리 위에 줄무늬 캡 모자를 비스듬히 눌러 써 손쉽게 요즘 유행하는 마린 풍 모녀, 모자로 변신해 볼 것.
각종 가정의 달 행사를 비롯해 아이들 운동회와 소풍이 가득한 계절. 센스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에게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은 커플룩을 강요하기 보다는 내 아이가 어떤 옷을 입고 싶은지,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부터 알아보자.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베네통, 갭, 구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