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가 바라 본 ‘오송 뷰티 박람회’
입력 2013. 05.03. 14:14:09

[매경닷컴 MK패션(충북 오송) 김혜선 기자] 5월 3일 충청북도 청주시 KTX 오송역 일원의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충청북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으로 주최,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총 24일간 진행된다.
이날 오전 8시에 열린 개장식에서 박람회 공동 위원장인 충북 이시종 도지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367개의 업체, 18개국 48개사의 6,000여명의 해외바이어와 1,400명의 국내 바이어,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뷰티 박람회인 만큼 폐막식이 있는 26일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세계바디페인팅 협회 회장 알렉스 바렌드렉트가 총연출, 폴란드 아트 칼라 발렛의 안무가 겸 바디페인팅 아티스트 아그니스카 글린스카의 안무, 국내 정상급 댄서들이 공동으로 만들어낸 뷰티 댄스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세계 이·미용협회 회장인 살바토레 포데라의 축사, 정홍원 국무 총리의 치사가 이어졌다.
정홍원 국무 총리는 “뷰티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성장 산업이다. 한류 문화의 확산과 함께 신기술이 가미된 우리 화장품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이 화장품이고, 화장품 산업 성장률도 연 평균 26% 수준으로 높다. 이는 앞으로 문화, 관광, 생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산업으로 화장품 뷰티가 떠오르고 있음을 말해준다. 정부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뷰티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회장이자 대한화장품협회장인 서경배 회장과 박람회 홍보대사인 배우 강지환, 박은혜 등도 개막식 행사에 함께했다.

개막식이 이렇게 성대하게 치러진 만큼 현장에서 만난 참가 업체 대부분은 박람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다.
이번 박람회의 메인 공간이라 볼 수 있는 ‘화장품 산업관’에서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 국내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 홍보 담당자에게 박람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목표를 먼저 들어봤다.
LG생활건강 BA부문 김수연 파트장은 “최근 K-beauty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국내 화장품을 해외에서 많이 찾는 추세지만 이제까지 국내 화장품이 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제대로 조명 된 적이 없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술력으로 앞서 나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새롭게 출시된,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라고 전했다.
소망화장품 마케팅기획부 박유사 부장은 “다른 해외 전시를 참여해오다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뷰티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도록 오늘 매장과 동일한 인테리어로 부스를 꾸몄다. 무엇보다 현재 가맹점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외 가맹점주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박람회 목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 깐느에서 열린 면세 박람회 등 그동안 해외 박람회에 종종 참석해 왔던 아모레퍼시픽 측도 이번 박람회에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 인사홍보부문 홍보팀 신민호 부장은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박람회는 종종 진행되어 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다양한 전시가 함께 하는 엑스포의 개념으로는 처음이라 참여하게 됐다. 박람회를 통해 해외에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잘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충청북도에서 해외바이어 유치에 많이 신경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람회를 보러 오는 고객 입장에서 오송이라는 위치가 수도권과는 거리감이 있어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 다음 ‘뷰티 산업관’에서는 헤어, 네일, 풋, 바디 케어 등 뷰티용품을 브랜드 뿐만 아니라 뷰티 교육기관, 협회, 단체, 연구소 등의 전시 부스를 만나 볼 수 있었다. 그 중 이태리 볼로냐, 홍콩, 미국 라스베가스 등 해외 주요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했던 제주테크노파크 코스메틱클러터 사업단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주테크노파크 강충희 선임 연구원은 “해외만 참가해오다 국내 박람회에 참가해보니 아무래도 편리한 점이 많았다. 화장품 원료 3곳, 완제품 업체 6곳이 모여 공동 부스를 만들었는데 첫날이라 판단하긴 어렵지만 해외에 있는 박람회보다 질서가 있고 체계적인 느낌을 받았다. 이번 오송에서는 상담을 통해 국내 대리점을 확보하고 원료와 화장품 모두 바이어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사전 답사를 온 한 뷰티 업체의 경우 “이번 전시는 24일이라는 긴 시간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개막식부터 6일씩 총 4차에 걸쳐 기간을 나눠 참가를 할 수 있다. 우리 업체의 경우 그 중 단 6일만 참가를 한다. 일반적으로 박람회는 개막식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온다. 지켜봐야 알겠지만 우리가 참가하는 기간에 사람이 오늘처럼 많이 올 지, 외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주제전시로 월드뷰티관, 생명뷰티관이, 체험전시로 힐링과 뷰티 체험관이 마련됐다. 그밖에 한류문화관, 세계뷰티인형관 등도 함께 구성되어 있으며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뷰티 마켓, 미용기능경연대회 등이 이뤄진다.
[매경닷컴 MK패션(충북 오송)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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