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부터 훈장 받는 디자이너 문영희,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3. 05.03. 17:42:48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파리에서 활동 중인 디자이너 문영희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합동에 위치한 주한 프랑스대사관저에서 훈장을 수여받는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한 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한 문영희는 1994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 패션무대에 섰다. 이후 매 시즌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하며 프랑스 현지에 한국 디자이너의 감성을 불어넣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와 철학이 묻어난 작품으로 다른 곳도 아닌 유명 패션 브랜드의 집결지 파리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오고 있었던 것.
문영희는 2006년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 갈라쇼를 파리에서 개최한 것을 비롯, 2010년엔 서울 패션위크 10주년 기념 헌정 디자이너로도 선정됐다. 2008년엔 서울 서래마을에 ‘문영희 이마주드라비(Image de la vie)’를 오픈해 국내에서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동서양에서 얻은 경험과 감동을 끊임없이 재창조하며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섬세한 작품을 선보여 온 그는 디자인과 예술이 공존하는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브랜드 ‘문영희’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프랑스 보그와 엘르 등 패션잡지의 지면을 장식해 왔으며 갈수록 현지 매니아층도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높이 인정받아 2008년 8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주어지는 프랑스 국가공로훈장 기사장(Chevalier de l'Ordre National du Merite) 수여자로 선정되었다.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이 훈장을 받게 된 그는 2~3년에 걸친 엄격한 심사과정 끝에 수여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여가 결정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수상자의 일정을 고려해 원하는 시기에 프랑스 내에서 또는 프랑스대사관에서 훈장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에 받게 된 것이다. 이 훈장은 프랑스 디자이너와 외국인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외국인으로선 그에 앞서 마크 제이콥스가 받은 바 있다.
훈장을 받기 위해 귀국한 디자이너 문영희는 “무척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짤막한 소감을 전했다. 1999년 말 파리로 완전히 이주해 서울패션위크 기간에만 한국을 방문하는 그는 앞으로도 파리에 거주하며 글로벌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희선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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