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옷의 장점을 알랑가 몰라
입력 2013. 05.04. 14:54:21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다양하고 저렴한 옷을 구입할 수 있는 SPA 브랜드들이 패션시장의 대세를 잡으면서 ‘옷을 입는 주기’또한 짧아지고 있다.
이른바 ‘Cheap&Chic’로 설명되는 ‘패스트 패션’이 SPA의 시장의 확대와 함께 패션의 중심이 되면서 한 벌의 옷을 구입해서 입는 주기가 짧아질 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옷도 늘어나고 있는데, 많고, 다양한 상품이 쉴 새 없이 공급 되다보니, 단가는 낮아지고 덩달아 유행의 주기인 패션 사이클까지 짧아져 사람들은 자꾸만 새 옷을 살 수 밖에 없고, 버려지는 옷의 양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
문제는 이런 패스트 패션과 짧아진 패션 사이클의 대두는 헌옷을 대량생산해 환경문제까지 불러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멀쩡한 옷을 소품이 리사이클 되지 않으면서 자원낭비는 물론 쓰레기 소각 시 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까지 발생시킨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물론 최근 헌옷이 ‘돈이 된다’고 해서 최근 1년 사이 국내 헌옷 수거상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버려지는 것에 비해 재활용 되는 수치는 적다.
이처럼 하루에도 몇 십 톤씩 쏟아지는 ‘차세대 쓰레기’로 등장한 헌옷이 골칫덩어리로 부상하자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헌옷 입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는데, 환경전문가들이 설명하는 ‘빈티지’, 헌옷은 장점만 해도 수 십 가지다. 거시적으로는 쉴 새 없이 옷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화학염료가 바다환경을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저렴한 옷을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제3세계 노동자들을 비합리적인 임금과 노동으로부터 어느정도 구제할 수 있다. 게다가 빈티지는 저렴하다는 가장 큰 장점에 새 옷으로 인한 다양한 피부 트러블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이런 목소리가 높아지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자신만의 개성 있는 패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빈티지 숍을 즐겨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들이 입지 않는 옷을 벼룩시장을 통해 되파는 문화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헌옷을 모아 기부하는 단체도 늘어나고 있는데, ‘버릴 것이면 기부하자’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이에 환경부 소속 비영리단체인 ‘옷캔’을 통해 전국에서 헌옷과 신발, 가방, 모자 등을 기부 받고 있는데, 이렇게 모은 헌옷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식수 사업을 벌이거나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교육과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의 전성시대, 하지만 유행에 의존하기 보다는 현명한 소비습관과 계획성 있는 의생활로 버려지는 옷을 줄이고, 빈티지의 활용으로 개성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운 ‘스타일리시’가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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