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티 제품’ 알고 먹어야 더 예뻐진다
입력 2013. 05.05. 15:18:51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먹기만 해도 예뻐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에 반기를 들고 나선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이너뷰티’ 업계다. 이너뷰티는 원래 겉으로 보이는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에 반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지만 최근에는 먹는 화장품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먹으면 예뻐진다’라는 입소문을 타고 해마다 10~15%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올해 지난해의 두 배인 3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바르는 화장품처럼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거나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없어 많은 여성들이 찾고 있는 이너뷰티 제품의 종류와 성분, 주의 사항 등에 대해 소개한다.
피부에 탄력을 주며 노화 방지, 뼈 건강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콜라겐은 음식과 주사,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루 타입의 콜라겐을 음식에 타 먹는 것이 유행할 정도라고 하니 ‘콜라겐 열풍’은 이제 국제적인 바람을 타고 있는 셈.
언뜻 보기에 비슷한 성분으로 이뤄진 듯한 콜라겐 음료들은 함유량이나 추가 성분에 따라 3만 원대부터 19만 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먼저 지난 1월에 출시된 C브랜드의 건강 기능 식품 R은 콜라겐 2000mg과 더불어 히알루론산 120mg이 함유돼 있다. 히알루론산은 콜라겐과 함께 우리 몸의 피부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1g당 1000ml의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 ‘수분 저장고’라고 불리기도 한다. 노화방지와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이 제품은 10kcal의 낮은 열량으로 다이어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 타입의 이너뷰티 제품이다.
그러나 ‘좋은 약은 쓰다’고 했던가. 매실 추출액과 사과 농축액이 함유돼 있기는 하지만 비린 맛이 강하고 식감이 불쾌해 울렁거림이나 헛구역질을 동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1병(30ml) 당 7천 원 꼴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건강 기능 식품 특성 상 28일 정도는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4주 분이 19만 8천 원이라고 하니 가격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최근 출시된 E브랜드의 혼합 음료형 이너뷰티 제품 P는 1병(330ml)에 1천 7백 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콜라겐 1000ml와 설탕, 복숭아향 등이 첨가돼 건강 기능 식품에 비해 깔끔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러나 160kcal라는 적지 않은 열량 탓에 자주 섭취할 시 체중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뷰티 정보 프로그램에서 수분 보충제로 좋은 평가를 받은 S브랜드의 S는 히알루론산 90%가 함유돼 있으며 아사이베리와 석류 과즙이 들어 있어 달콤한 식감을 자랑한다.
L브랜드의 S는 콜라겐 1000mg, 히알루론산 5ml에 중년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태반 50mg과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가 진행 중이거나 갱년기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다만 임산부와 모유수유 중인 여성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그 밖에도 알약 타입, 젤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피부 건강 기능 식품들이 있지만 이 역시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이 주성분으로, 함유량과 식감, 가격에서만 큰 차이를 보인다.
김민선 C브랜드 연구원은 “최근 자외선에 노출되는 부위가 많아짐에 따라 충분한 수분 공급을 통해 건조함을 방지하고, 피부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히알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와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 ‘먹는 화장품’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며, “히알루론산은 자기 몸 크기의 1,000배에 달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저장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 건조한 날씨에도 피부 속 촉촉한 수분을 유지시켜 주어 탄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너뷰티 제품들은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미미하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이며, 생리불순이나 울렁거림을 유발할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 오래 복용하는 것이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건강 기능 식품의 경우,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하며. 1회 섭취량을 지켜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및 특이 체질을 가진 사람은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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