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모녀시대’ 함께여서 더 빛나…
입력 2013. 05.06. 10:37:52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외모뿐만 아니라 넘치는 ‘끼’까지 꼭 닮은 모녀가 있다.
바로 할리우드의 ‘스타 모녀’ 골디 혼, 케이트 허드슨과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 제인 버킨, 샤를로뜨 갱스부르, 루 드와이옹이 그 주인공.
배우 골디 혼과 케이트 허드슨은 꼭 닮은 외모와 같은 직업, 비슷한 이미지로 할리우드 대표 ‘스타 모녀’로 자리매김했다. 70년대 독보적인 ‘로맨틱 코미디 여왕’이었던 골디 혼은 자신의 뛰어난 재능과 사랑스러운 외모를 딸 케이트 허드슨에게 그대로 물려줬다.

당시 귀엽고 위트 넘치는 이미지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여주인공을 도맡았던 골디 혼은 미니스커트와 크롭트탑으로 핀업걸을 연상시키는 스타일을 선보이곤 했다. 숏커트 머리에 붉은색 브래지어 룩을 입은 패션은 골디 혼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훗날 그를 꼭 닮은 바비 인형이 제작됐다.

골디 혼과 가수 빌 허드슨을 부모로 둔 탓에 태어날 때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케이트 허드슨은 18살 때 텔레비전 드라마 ‘Party of Five’로 데뷔해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할리우드 대표 ‘로맨틱 코미디 퀸’이 됐다.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패션 감각을 가진 그는 평소 슬림한 몸매가 그러나는 타이트한 실루엣의 캐주얼룩을 선보이는 편이지만 공식석상에서는 등을 과감히 드러내거나, 스팽글 소재로 된 드레스로 화려한 패션을 연출한다.

미국에 골디 혼과 케이트 허드슨 모녀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제인 버킨과 샤를로뜨 갱스부르, 루 드와이옹이 있다.
영국 출신 모델이었던 제인 버킨은 프랑스의 싱어 송 라이터 겸 배우인 세르주 갱스부르와 결혼해 샤를로뜨 갱스부르를 낳았으며, 그 후 11년 뒤 3번째 남편인 영화감독 자크 드와이옹과 재혼해 루 드와이옹을 낳았다.
제인 버킨은 두 딸의 엄마이기 전에 큰 키와 깡마른 몸매, 얼굴을 가득 덮은 주근깨로 상징되는 당대의 스타일 아이콘이었다. 미니스커트와 뱅 헤어스타일은 그를 나타내는 하나의 심볼로 자리 잡았으며, 에르메스의 최고 경영자는 그런 제인 버킨에게 영감을 얻어 가방을 만들기도 했다.

세르주 갱스부르와 꼭 닮은 제인버킨의 둘째 딸 샤를로뜨 갱스부르는 사슴 같은 눈망울로 데뷔와 동시에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영화 ‘귀여운 반항아’에서 풋풋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15살의 그는 성인이 되고 난 후 로맨스 영화를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문제작 ‘안티크라이스트’를 통해 심도 있는 연기를 소화해 그 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년 뒤 ‘멜랑꼴리아’에서도 조연을 맞아 ‘라스 폰 트리에의 여인’ 중 한 명이 됐다.
연기자이기 전에 시크한 패션으로도 유명한 샤를로뜨는 한 때 글로벌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뮤즈이기도 했다. 꾸미지 않은 듯 멋스러운 그의 스타일은 영화에서도 빛을 발했는데, 2006년 영화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에서는 루즈한 실루엣의 셔츠를 베스트, 재킷 등과 매치해 매니시하면서도 여유로운 룩을 연출해 수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가 됐다.

그보다 11살 어린 이복동생 루 드와이옹은 제인 버킨의 젊었을 때 모습을 빼다 박은 듯한 얼굴과 깡마른 몸매의 소유자로 모델, 배우, 밴드 보컬 등 장르에 관계없이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부르주아 태생인 것에 대해 몹시 불편해해서 이브생로랑과 같이 값비싼 브랜드를 입는 여성을 경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항상 머리카락을 부스스하게 하고 다니며 빈티지 의류를 즐겨 입는다.
특히 2010년 영화 ‘지골라’에서 남장 여자로 분한 루 드와이옹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는데, 영화 속에서 그가 선보였던 매니시 수트와 숏커트 헤어스타일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골라’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영화 ‘결혼 만들기’, ‘환상의 커플’, ‘에브리원 세즈 아이러브 유’, ‘와일드 클럽’,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올모스트 페이머스’, ‘레이징 헬렌’, ‘레밍’, ‘지골라’, ‘더 트리’,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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