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트패션, 거리에는 ‘스타일’이 있다
- 입력 2013. 05.06. 20:12:57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스트리트패션’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입고 다니는 옷, 그 이상을 의미한다.
스트리트패션은 유명 디자이너가 오트 쿠튀르나 프레타 포르테에서 발표한 작품이 일반인에게 전달되는 하이패션과 달리 보통 사람들로부터 시작한다. 최초의 스트리트 패션은 1940년대 미국의 쥬티 스타일으로 그 후 모즈, 히피, 스킨헤드 등 사회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자리 잡아왔다.1986년 뉴욕의 힙합 밴드 ‘비스티 보이즈’는 앨범 ‘라이센스트 투 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스트리트패션을 선보였는데, 비싼 디자이너 룩에 염증을 느낀 젊은이에게 저렴하면서도 보다 젊고, 개성 강한 언더그라운드 룩을 맛보게 했다. 곧 미국, 일본, 유럽으로 퍼져 나갔으며, 권지용의 공항 패션으로 유명한 'SSUR'이나 뉴욕의 '스테이플 디자인'과 같은 브랜드들이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공식석상 못지않게 스타들의 공항패션에 플래시 세례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스타일리스트나 브랜드의 도움으로 차려 입은 옷이 아닌 스타들의 꾸밈없는 평소 스타일을 만날 수 있기 때문. 공항패션은 한마디로 스타들의 스트리트패션이다.
공항 밖으로 나온 거리의 열기 역시 뜨겁다.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거리 가로수길은 주말·주중을 가리지 않고 패션피플이 모여든다. 이들은 구제, 수제, SPA브랜드, 명품 등 오합지졸로 구성된 아이템들로 하이패션 디자이너들과는 다른 새로운 멋을 창조한다. 2005년 부터 뉴욕 거리의 멋쟁이들을 찍은 스콧 슈만의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는 초당 8명, 하루 45만 명, 월 1,400만 명이 방문할 정도.
이렇듯 현대사회의 거리는 단순히 공간상의 구역이 아닌 문화 창조의 중심지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곳은 상명하달적인 트렌드가 아닌 보통 사람의 ‘스타일’을 마주할 수 있는 최고의 패션 발원지기 때문이 아닐까.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