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아름다움을 지배하는 자 세상을 품에 안는다’[사진작가 김상근의 시간여행 (26)]
입력 2013. 05.07. 08:47:56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하얀 면사포를 두르고 눈부신 미소를 짓고 있는 김희선은 ‘만인의 신부’였다.
스스로 ‘당대 최고 미녀’라고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가 인정하는 미인인 김희선. 그는 1993년 17세의 나이에 다소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아이스크림 광고로 데뷔했다. 15초 분량의 광고에 5초 남짓 출연한 그의 모습은 잠깐이지만 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뚜렷하게 각인될 만큼 예뻤다.
광고와 잡지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외모를 과시하던 그는 1993년 청소년 드라마 SBS ‘공룡선생’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여배우들의 로망인 ‘춘향’역을 맡아 배우 이민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팬 층을 형성한 그는 SBS ‘미스터Q’를 통해 여성들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당시로서 드물게 란제리 패션 회사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Q’ 속 그는 이른바 ‘곱창 끈’이라고 불린 헤어 액세서리와 파스텔 톤 카디건, A라인 스커트 등을 유행시키며 ‘원조 완판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22살이었던 그는 이 드라마로 역대 최연소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으며, 그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김희선의 스타일리시한 매력은 ‘토마토’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청순한 느낌을 주는 카디건과 넓은 헤어밴드는 당시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파스텔 옐로우 헤어 액세서리는 길거리 노점상에 즐비했을 정도로 유행했다.
SBS 드라마 ‘요조숙녀’에서 스튜어디스로 변신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인 김희선은 화려한 럭셔리 패션으로 드라마 속 ‘하민경’처럼 ‘깍쟁이’ 다운 스타일을 보여줬다.
이후 김희선은 국내 활동에만 안주하지 않고 중국과 대만, 한국을 넘나들며 ‘한류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7년 돌연 결혼을 하고,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2009년 딸 박연아 양을 출산한 뒤에 방송활동이 더욱 뜸했던 그는 7년 만에 SBS 드라마 ‘신의’로 돌아왔다. 드라마를 통해 녹슬지 않은 연기력과 여전히 빼어난 외모를 선보인 그는 최근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서 MC로 변신해 숨겨왔던 끼를 발산하고 있다.
출산 후에도 날씬한 몸매와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는 그의 뷰티 스타일링 노하우와 육아 비법 등이 여성들 사이에 유행하며, 김희선은 단순한 패셔니스타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는 늘씬한 몸매가 한껏 돋보이는 스타일리시한 의상으로 언제나 화제를 모으는데, 여성스러운 페미닌룩부터 히피를 연상시키는 에스닉한 패션까지 모두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주목을 받는다.

크고 조화로운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블랙&화이트의 무채색도 잘 어울리지만 20대 때에도 그랬듯 파스텔 톤이나 비비드 컬러를 입었을 때 진정한 매력이 드러난다. 비비드 옐로우 미니 원피스를 착용해 60년대 ‘모즈걸’을 연출하는가 하면, 핫핑크 드레스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과시하기도 한다.
데뷔 후 20년 동안 변함없이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김희선. 이제 톱스타와 동시에 한 아이의 엄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단순히 ‘예쁜’ 배우가 아니라 ‘닮고 싶은’ 배우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사진작가 김상근, 뉴시스, 티브이데일리 제공,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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