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GO-GO]뮤지션들의 리마인드 패션!
입력 2013. 05.08. 09:58:11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가수 이효리의 신곡 ‘미스코리아’가 3일째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금 그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 이번 신곡에서는 기존에 그가 선보여 온 힙합 댄스 장르와는 달리, 아날로그적인 분위기와 특유의 섹시한 음색을 더해 ‘이효리표 복고’를 선보였다. ‘미스코리아’에서의 파격적인 스타일링도 빼놓을 수 없는데, 60년대 패션 아이콘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을 떠올리게 하는 짙은 아이홀 메이크업과 봉긋하게 올린 ‘뽕머리’, 스윔 수트, 오버사이즈 주얼리로 퇴폐적이면서도 어딘지 슬퍼 보이는 60년대 여인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60년대 중반에 대중 문화를 풍미했던 댄스 음악 트위스트, 몽키, 스윔, 림보와 같은 ‘고고(Go-Go)’장르가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는데, 판에 박힌 아이돌 음악에 지쳐있던 사람들은 나이 불문 조용필, 전람회, 이문세 등 과거를 추억하게 해주는 뮤지션들에게 열광한다.
또 당대의 복고풍 음색과 스타일을 ‘리마인드’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고 대중의 반응 또한 뜨겁다. 해외에서도 이미 이 같은 ‘리마인드 붐’이 진행된 지 오래. 60년대와 70년대를 주름 잡았던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와 같은 록 스타들이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하고 있고, 그들의 음악을 리메이크하거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진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엑스세대를 기억하게 하는 남자 뮤지션들이 많지 않은데, 음악인이자 아티스트인 기린(Kirin)은 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통 큰 바지와 촌스러운 야구 점퍼를 걸치고 무대를 장악한다. 음악과 춤뿐만 아니라 음반 커버, 뮤직 비디오 심지어 껄렁이는 무대 매너까지. 그를 보여주는 모든 것이 90년대를 회상하게 한다. 기린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희귀한 그의 컨셉에 다소 놀랄 수 있지만, 그의 복고풍 마력에 어찌 환호하지 않으랴.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기린, 닐 다이아몬드 앨범 커버, 이효리 '미스코리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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