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Y세대에 대한 조언, 과연 우리 직장여성 ‘을’ 에게는...
입력 2013. 05.08. 17:58:08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지난 7일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여성 경력관리 지원기관인 '레보 리그'(Levo League)'와의 인터뷰에서 ‘Y세대’ 여성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Y세대는 1978에서 1995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로, 요구와 질문이 많으며 또 정당한 이유 없는 야근을 싫어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일에 재미를 느낄 때에는 오히려 기존 세대보다 몰입하는 특징을 보인다.
버핏은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와 회사, 그리고 보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사업가라는 명성을 쌓는 열쇠는 좋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당신보다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된 자료에는, 2011년 기준 우리 대졸 여성들의 여성고용률이 OECD 33개 회원국 중 60%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72%를 기록한 멕시코나 64%를 기록한 터키에 비해서도 부족한 수치다. 따라서 뛰어난 사람들과 어울리기 이전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좋은 사업장에 들어갈 기회조차 부여받기 어렵다.
또 버핏은 "의사소통을 못 한다면 잠재력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사회생활 초기에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깨달은 뒤, 이를 극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모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입사하는 여사원들은 대체로 의사표현이 활발하다”며, 오히려 적응을 잘 못 하는 이유로 “냉정한 논리가 앞서는 조직사회에서 일과 감정을 분리하지 못하는 데 있다”고 다른 차원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예전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버핏은 “내가 서 있는 발판은 누이들의 유리 천장이 되었다”며, 여성들이 스스로 승진이나 성장 등 잠재력을 포기하는 경우를 안타깝게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지난 4월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결혼·출산 동향조사'에 따르면 결혼 직전 약 90%에 이르는 여성 취업률이 결혼 직후 52%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결혼 직후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로는 ‘결혼’이라는 답이 87%를 차지했으며 ‘배우자의 반대’와 ‘자녀양육’이 뒤를 이었다.
더욱이 자녀 출산은 여성 취업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결혼 후 막내 출산까지 취업률이 계속 저하되다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상승곡선을 그렸다. 따라서 우리 ‘Y세대’ 여성들이 감정보다 업무가 우선인 기존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출산과 양육에 대한 사회제도의 개선 없이는 세계 최고 투자자의 조언도 무용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MK패션 차평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미디어/MI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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