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아이템의 재구성 ‘정체가 뭐야?’
- 입력 2013. 05.08. 19:33:52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최근 상의를 하의로 연출하거나 소매와 단추 등 옷의 구성 요소를 엉뚱한 곳에 배치해 정형화된 디자인을 거부하는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8일) 아침 싱가폴 패션쇼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항을 찾은 배우 정려원이 독특한 디자인의 스커트로 눈길을 끌었다.심플한 그레이 티셔츠에 셔츠를 연상시키는 블랙 스커트를 매치해 센스 있는 스타일링 감각을 뽐낸 그의 룩에서 스커트의 허리를 장식한 매듭과 가운데 위치한 단추, 네모난 모양의 주머니 등은 셔츠와 닮아 있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옷의 경계를 무너뜨린 디자인은 최근 컬렉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셀린느는 2013 F/W 컬렉션을 통해 코트인지 원피스인지 헷갈리는 의상을 소개했다. 독특하게도 암홀 밑에 위치한 소매를 묶어 리본처럼 연출하거나, 재킷 소매에 팔을 넣지 않은 채 앞으로 묶어 위트있는 룩을 선보였다.
베이지와 그레이 등의 누트럴 컬러에 주머니와 소매 등의 위치를 바꿔 다양한 디자인의 변주를 보여줬으며 옷의 안감을 겉으로 노출되도록 표현하거나 뒷면을 앞면처럼 연출해 독특한 의상을 완성했다.
단추와 봉재선을 다른 위치에 배치하거나 아이템을 본래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패션으로 승화시킨 디자이너들도 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레드 카디건의 단추와 봉제선을 독특한 곳에 배치해 정형화된 아우터에서 벗어난 스타일을 보여줬다.
카스텔 바작은 블랙&화이트 타탄체크 튜브탑 원피스에 같은 패턴과 소재의 머플러를 한쪽 어깨에만 둘러 원숄더 원피스처럼 연출했다. 목에 두르는 용도의 머플러를 원피스로 승화시켜 고급스러우면서도 위트 있는 F/W ‘블랙&화이트룩’을 완성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 뉴시스, 인트렌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