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Icon Hot 100] 아름답게 나이드는 법, 윤여정
입력 2013. 05.09. 10:30:01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내가 본 사람 중 컨버스를 가장 멋지게 신는 사람이 있다면 단연코 여배우 윤여정을 말하겠다. 사실 그녀는 한국의 ‘잔느 모로’라고 말하고 싶다.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클래식하면서도 날카로운 관능미가 흐른다. 그래서 인지 노령(?)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직도 에로틱한 역을 맡게 된다”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이 자신의 책 ‘사랑하는 101가지’를 통해 묘사한 배우 윤여정. 패션전문가 마저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 그. 윤여정은 ‘클래식 패션의 대가’다.
지난 6일 방송된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김민희가 패셔니스타라 옷을 잘 입는다. 그래서 김민희에게 먼저 쇼핑을 한 뒤 연락하라고 말한다. 이후에 내가 민희가 산 옷을 그대로 구입한다"며 웃지 못 할 패션비법을 공개해 화제가 됐지만 트위드 니트, 스키니 진, 그리고 샤넬 운동화, 반 클리프 앤 아펠 귀걸이를 매치한 예사롭지 않은 이날의 패션처럼, 그의 패션 감각은 오래전부터 유명했다.
샤넬과 에르메스, 화이트 셔츠, 컨버스 스니커즈, 스트라이프 티셔츠, 버킨 백으로 상징되는 그의 패션은 한마디로 ‘클래식’이다. 그 중에서도 윤여정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템은 단연, 화이트 셔츠다. 지난해 ‘고쇼’에 출연했을 때도, 영화 ‘하녀’로 칸 영화제에서 돌아오는 입국 공항패션에서도 그는 화이트 셔츠에 팬츠를 매치한 차림이었다. 화이트 셔츠에 카키 치노 팬츠, 그리고 실버 레이스 업 로퍼를 신고 아이보리 니트 카디건을 어깨에 걸친 그의 모습에서 대 배우의 여유로움과 세련미까지 느껴져 그야말로 ‘쿨’해 보였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은 “그는 샤넬과 에르메스를 즐겨 입는데, 정말로 놀라운 것은 여기에 컨버스 스니커즈를 매치시킨다는 점이다, 샤넬의 캐시미어 니트 카디건이나 스트라이프 니트에 데님 팬츠를 입을 때나 에르메스 아이보리 니트 카디건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면 드레스를 입을 때, 그녀는 어김없이 화이트 컨버스 스니커즈를 신는다. 그리고 버킨 백을 든다”고 평소 윤여정의 패션을 설명했다. 이처럼 윤여정은 늘 클래식한 아이템과 트렌디한 것을 서로 믹스 매치하며 편견 없이 패션을 수용해 20,30대가 빌려와 입어도 어색하지 않는 패션을 선보인다.
윤여정의 클래식한 패션감각은 공식석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영화 시사회나, 제작발표회 등에 참석할 때는 블랙 드레스를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슬림한 몸의 실루엣이 드러나는 부드러운 소재의 미디 길이 드레스에 볼드한 주얼리를 매치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앞코가 뾰족한 스틸레토 힐이나, 스트랩 샌들로 도시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낸다. 이런 경우가 아니면 그레이나 아이보리의 차분하고 클래식한 컬러의 드레스에 진주 목걸이나, 뱅글로 화려함을 더한다.
윤여정은 언제나 쓸데없는 장식이 주렁주렁 달리거나, 한번 입고 다시는 못 입을 것 같이 지나치게 화려한 것보다는 군더더기 없고, 정직한 옷을 선택했다. 오랜 세월 동안 우아한 테이스트로 고집스럽게 지켜온 그의 패션 감각은 틀린 적이 없었다. 방송을 통해 “여정 씨는 엄마가 아니고 아직 분 냄새 나는 여자 같다”고 노희경 작가가 말한 것 처럼 배우 윤여정은 ‘나이 들어도 멋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이 시대의 진정한 패셔니스타다.
[매경닷컴 MK패션 송혜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티브이데일리,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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