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넘어선 조합 ‘스냅백 스타일링’
입력 2013. 05.09. 11:35:03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힙합음악이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힙합패션도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고전적인 힙합패션뿐 아니라 귀여운 감성이 더해진 세미힙합이 각광받고 있는데,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그중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백(Snapback)은 모자의 챙이 일자 형태고, 모자 뒤쪽에 스냅 단추로 된 사이즈 조절 끈이 있다고 해서 스냅백이라고 불린다. 캐주얼한 느낌이 돋보이는 스냅백에 다양한 컬러의 패턴, 영문 이니셜 등이 새겨져 세련미와 화려함이 더해졌다.
평소 스타일이 화려하고 컬러풀하다면 모자 전체에 패턴이 가미되어 있는 제품보다는 의상과 어울리는 컬러 배색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반면 모노톤이나 통일된 컬러 의상을 즐긴다면, 복잡한 패턴이나 독특한 소재가 사용된 모자를 택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스냅백, 비스듬히 착용하면 매력은 두 배
모자를 비스듬히 삐뚤어지게 착용하면 스냅백의 매력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스냅백은 개구쟁이 같은 귀여운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살려 모자를 살짝 얹거나 챙이 뒤로 가게 매치하면 보이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화려한 스냅백에 컬러풀한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레더재킷을 매치할 경우 자유분방한 세미힙합 룩이 완성되는데, 레더재킷의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스냅백과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또한 백팩이나 캐주얼한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액세서리를 함께 매치하면 보다 위트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해진다.
모자를 착용하더라도 보여지는 부분의 헤어스타일은 고민일 수밖에 없다. 남성의 경우 어떤 헤어스타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스타일링 시 특별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성이라면 웨이브가 들어간 헤어스타일로 매니쉬한 느낌을 강조하는 반전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머리카락을 느슨하게 묶어 좀 더 자유롭게 스냅백을 연출할 수 있다.

수트와 스냅백, 의외의 조합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믹스매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어떠한 조합도 전혀 이상할 게 없지만, 생각지 못한 새로운 시도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도 한다.
타이까지 정직하게 갖춰 맨 수트 스타일에 스냅백이 더해져 스타일이 한결 재밌어졌다. 그러나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스타일의 균형감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수트와 톤온톤 된 스냅백으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게 좋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들도 캐주얼한 셔츠부터 사랑스런 원피스까지 다양하게 스냅백을 믹스매치 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모자 전문브랜드 관계자는 “요즘은 패션 스타일에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어 힙합스타일의 상징이었던 캡 모자를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한다”며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트렌드에 맞춰 더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캡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말조심? 이젠 모자조심!
패션에도 생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스타일의 선택이 필요해졌다. 정형화되지 않은 힙합의 감성을 담아내는 패션아이템은 다소 직설적일 때도 있는데, 모자에 담긴 욕설로 곤욕을 치룬 스타들이 있다.
샤이니 멤버 온유와 소녀시대 써니는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욕설이 적힌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서현 역시 라벨이 같은 모자를 착용했는데, 스티커를 붙여서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게 했다는 것이 다를 뿐 의미하는 바는 같아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다.
의도적으로 욕설이 적힌 부분을 가렸다는 것은 모자에 적힌 의미가 논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보여 지는데, 이들의 경솔한 행동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힙합의 강렬한 느낌은 매력적이지만, 카리스마를 억지로 만들어내려는 행동은 거부감을 주기 마련이다. 모자가 스타일과 조화를 이뤘을지는 몰라도 그 속에 담고 있는 의미로 인해 역효과를 냈고, 패션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티브이데일리, 소녀시대 '댄싱퀸'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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