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7월 정상가동 가능?
입력 2013. 05.13. 15:37:31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개성공단 출입이 차단된 이후 패션업체들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패션업계는 담담해 보인다. 대기업을 비롯해 개성공단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패션업체들은 개성공단 출입통제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여론의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상은 개성공단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생산업체뿐 아니라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로컬패션업체 모두 절박하기는 똑 같은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내 섬유업체는 제조 및 유통을 병행하는 기업을 포함한 생산업체들로, 실제 내수 업체 아웃소싱 및 수출을 병행하는 생산업체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신원, 좋은사람들과 같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이들 업체 중 90%가 개성공단에만 생산시설로 가동하고 있어 실제 가동중단을 통한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
생산업체들은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한 상태라 설비시설과 관련한 금전적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으나 기한 내 납품을 하지 못할 경우 그 여파가 크다는데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의 금융지원 등은 일시적 위기 해소방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금융 지원이 납품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데 따른 손해배상 등 여타 비용문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되지 않는다면 결국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오롱은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데 따른 손실을 감안하면서 벤더업체들의 납품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상생을 독려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춘하시즌은 이미 종료됐다고 본다면 추동시즌이 문제다. 실상 가을시즌도 힘들다고 보고, 겨울시즌 물량 출고가 시작되는 시점인 9월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늦어도 7월에는 생산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결국 5~6월에는 뭔가 풀리는 분위기가 감지돼야 하는데”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처럼 패션시장 주기를 감안할 때 7월에서 8월이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 패션업체들은 적당한 벤더업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경우 최근 임금 상승과 함께 관세문제로 가격을 맞추기 어렵고, 베트남은 아직 질적인 수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 뿐 아니라 납기 내 공급도 쉽지 않다는 것. 물론 개성공단도 초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제기됐으나 생산의 질이 빠른 속도로 상승됐음은 물론 관세가 없고 생산부터 공급까지의 기간이 짧아 이만한 생산지를 찾기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개성공단 가동중단은 단지 생산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며 제품을 공급받는 업체 측에도 타격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납품 기한을 연장 받지 못하는 상당수 생산업체는 지금 당장 납품과 관련된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섬유패션 생산물량이 업계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 내 생산 시스템 구축이라는 상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이 지금과 같이 안정권에 접어들기까지 기울여온 노력의 몇 배를 베트남 등 해외생산기지로 돌려야 한다는 사실 역시 패션업체나 생산업체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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