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얼굴, 국내 패션모델이 장악!
입력 2013. 05.14. 08:37:47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파란 눈, 금발을 지닌 글로벌 모델이나 이목구비가 뚜렷한 여배우들이 아닌 국내 패션모델이 화장품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 중이다.
기존의 여배우들이나 글로벌 모델들은 인기가 높아 홍보 효과가 매우 크다. 그러나 비현실적으로 얼굴이 예쁜 탓에 어딘가 모르게 친숙함이 부족한 것은 사실.
게다가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인기 연예인들이 터무니없이 몸값(모델 광고료)’이 높고 불친절하고 도도한 태도 부담스럽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동양인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과 성형을 하지 않은 자연스럽고 개성 있는 얼굴의 국내 패션모델을 화장품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TV, 라디오, 앨범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는 모델 장윤주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모델계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인 그는 인기를 증명하듯 지난해부터 꾸준히 메이크업 브랜드 전속모델로 활약 중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이 많이 가진 홀꺼풀에 어울리는 아이라인과 립 메이크업 등을 제안, 브랜드 관련 화보 촬영 등 모델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매출 상승에 일조하기도.
해외에서 이미 톱모델로 인정받은 혜박 역시 최근 화장품 브랜드 얼굴로 발탁됐다. 그는 ‘2013 프레쉬 모 먼트 코리아’의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되어 화보 및 영상 촬영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보편적인 화장품 광고 이미지에서 탈피,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했다.

P사의 경우 최근 국내 100여명의 모델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그 중 모델 고소현, 김진경을 캠페인 메인 모델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화 브랜드 매니저는 “메이크업을 자주 하는 모델이야말로 보습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많은 제품을 사용해본 그들과 첫 번째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1~2명의 모델이 아닌 대대적인 모델을 기용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L사는 오는 6월, 2년 만에 재론칭을 앞두고 11명의 패션모델을 광고 모델로 계약했다. 메인모델 한혜진과 함께 서울패션위크 등 유명 패션쇼에서 활약을 펼쳤던 김미선, 엄유정, 신나리, 아이린 등 무려 10명의 모델을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브랜드 측은 최근 메이크업 트렌드가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T.P.O(Time, Place, Occasion)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이 대세인 추세에 맞춰, 모든 여성이 어디 서나 당당한 매력을 가진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매력을 가장 극대화시켜 표현할 줄 아는 패션모델들과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모델은 인형처럼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 런웨이에서 최고의 매력을 발산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요즘은 여배우나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인기가 많고 인지도도 높다”며 패션모델 기용 이유에 대해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루나, 메이크업 포에버, 프레쉬, 피지오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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