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와 국내 시장 "이탈리아에게 한국이란?"
입력 2013. 05.14. 18:32:23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최근 북유럽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시작해 라이프 스타일, 자녀 양육법, 가치관 등 여유롭고 아날로그적 삶속에 묻어나는 그들의 스타일이 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패션업계는 유럽을 비롯한 이탈리아 내 경기불황 등 여타 경제 사회적 여건으로 한동안 위축됐던 이탈리아 스타일이 확장되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이탈리아 몇몇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등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구찌, 프라다 등을 필두로 한 이탈리아 브랜드의 제품에는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진 명품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스트리트의 이탈리아인들은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으로 유명하며 이러한 이미지로 각인된 이탈리아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005년 매출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베르사체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 3월 국내 명품 시장에 재진입했다. 이탈리아 남성복 명품 브랜드 로다는 지난 3월 압구정에 단독매장을 열었고, 다소 난감한 브랜드 명으로 국내 진입이 한동안 반려됐던 보기 밀라노도 지난 4월 청담동에 단독 매장을 열어 국내 명품 시장에 합류했다.
명품보다는 좀더 소비자 수용 폭이 넓은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도 속속 국내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유럽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일레븐티는 5월 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단독매장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나파피리는 지난해 9월 국내에 론칭했고, 현재 압구정동 플래그십 스토어와 부산 신세계시티점에서 활발한 전개를 펼치고 있다.
액세서리 라인에도 이탈리아 브랜드의 국내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아이웨어 명품 브랜드 베디베로가, 5월 초에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에서 스포츠 아이웨어를 국내에 론칭했다. 싸이팔찌로 유명한 크루치아니 역시 명동과 압구정동에 단독매장을 열어 독특한 팔찌로 주목받고 있다.
가죽브랜드 자넬라토는 지난 3월 국내 론칭을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 스포츠 아웃도어에도 카파, 카발레리아토스카나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국내에 진입하고 있으며, 슈펜 등 신발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많은 이탈리아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하며 많은 이익을 국내 시장에서 얻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라다는 지난해 3,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700여억 원과 600여억 원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모회사로 넘어갔다.
외국 브랜드의 사치품 수입은 작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프라다는 지난해 2월, 8월, 12월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구찌 역시 올해 1월 가격인상에 이어 3월에도 가격인상을 책정했다. 이에 반해 프라다는 작년 유일하게 1500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업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문닫는 상점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의 활발한 진출과 그 이익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DB,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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