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스테 80주년 기념 로드쇼, 잿밥으로 쏠린 안타까운 관심
입력 2013. 05.15. 19:49:31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오늘(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라코스테 80주년 기념 로드쇼(LACOSTE 80th Anniversary Road Show)'행사가 진행됐다.
1층 중앙에 마련된 행사장에만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는데 두 개의 전시관에는 30여 종의 PK셔츠와 라코스테의 역사를 담은 심벌마크 등이 전시돼 있었다. 전시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브랜드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돼 있었고, 행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작 행사에 모여든 사람들의 관심은 참석 연예인에게만 집중된 모습이었다. 이를 대변하듯 전시관은 80주년 행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텅 빈 모습이었고, 몇몇 사진기자를 제외하곤 기념 촬영하는 사람조차 찾기 힘들 정도였다.
포토월 앞에서 연예인을 기다리는 시민에게 행사의 목적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행사에 대한 정보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대체 무슨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고 어떤 연예인이 참석하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몇몇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행사의 취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저 삼엄하게 줄지어선 경호원들을 사이에서 영문도 모른 채 연예인의 도착만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패션에 관련된 행사에는 연예인이 필수적으로 참석하게 됐고, 잿밥에 관심이 쏠려 행사의 목적과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포토월 행사가 끝나면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져 행사장은 순식간에 바람 빠진 풍선처럼 초라한 모습으로 변하기도 한다.
물론 패션과 연예인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지만, 참석 연예인을 내세워 중요한 의미를 담은 행사가 머릿수 채우기에 급급한 보여주기 식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 라코스테 행사역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80주년’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잘 부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우 권상우를 비롯해 이진욱, 김민정, 최강희, 모델 김원중 등이 참석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박시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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