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여자로 돌아온 미스코리아, ‘이효리 신드롬’ 재현할까?
- 입력 2013. 05.16. 13:28:05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섹시스타 이효리가 ‘나쁜 여자’의 본색을 드러냈다. ‘미스코리아’를 통해 변화된 이효리를 선보이는 데에는 성공적이었지만 기존의 섹시스타로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마당에 ‘감질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이효리가 보란 듯이 강력한 한방을 먹였다.이효리는 정규 5집의 수록곡 ‘미스코리아’를 선 공개하며, 복고풍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스타일은 물론 음악적인 변화를 꾀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미스코리아’는 마치 그동안 채식주의, 동물 보호 등 사회 운동가로서의 이효리를 반영하듯이 ‘자고 나면 사라지는 그깟 봄 신기루에 매달려 더 이상 울고 싶진 않다’는 가사처럼 모던록 풍의 담담한 멜로디가 돋보였다. 물론 화려한 헤어와 메이크업과 탄탄한 몸매 라인을 드러내 섹시스타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텐미닛, 유고걸의 이효리를 기억하는 일부 대중에게는 임팩트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이효리는 브랜드 파워가 강력한 연예인이다. 지난 2003년 '텐미닛(10 Minutes)'으로 '이효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아이돌 출신 중 솔로로 가장 큰 성공을 이룬 유일무이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당시 오픈숄더 티셔츠와 카고바지를 입고 마치 해외 팝스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패션과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이어 이효리는 이동통신사 광고에서 ‘애니모션(Anymotion)’을 통해 힙합 스타일을 선보이며 이효리 트레이닝복을 유행시킨 바 있다. ‘유고걸(U-GO-Girl)’로 핀업걸 스타일의 큐티 섹시를 선보이며 텐미닛에 버금갈만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을 이룩했다. 특히 파스텔 톤의 메이크업이 화제를 모았으며 하이웨스트 쇼츠, 레이스 양말 등 다양한 패션아이템을 이효리 스타일로 소화해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그러나 그의 스타일이 늘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2집 앨범의 타이틀곡 ‘겟챠(Get Ya)’는 립싱크 논란, 표절 의혹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을 뿐더러 스타일면에서도 중세 백작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소 난해한 의상으로 반향을 일으키는 데에 실패했다.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이 수록된 4집 앨범은 이전에 없었던 유니크한 메이크업과 화려하고 전투적인 의상으로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하지만 앨범 상당수의 곡이 표절로 밝혀지며 방송활동을 조기 중단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5집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으로 오는 21일 본격적인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이효리는 지난 15일 정오에 유튜브 및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배드걸(Bad Girls)’의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배드걸'의 티저 영상에서 이효리는 더 과감해졌다. 남자들 앞에 앉아 그들을 오히려 희롱하듯이 다리를 벌리기도 하고 혀를 쭉 빼고 도발하는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호피무늬의 튜브톱 상의로 잘록한 허리를 드러내 섹시한 몸매를 과시하는 동시에 흑발의 그는 까만 눈썹산을 잔뜩 치켜올리고 진한 눈화장과 검붉은 립 컬러로 ‘나쁜’ 이미지를 표현했다.
그동안 패션뷰티의 트렌드를 이끌어 온 패셔니스타 이효리가 ‘배드걸’을 통해 다시 한 번 여성의 롤모델로, 남성의 뮤즈로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효리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