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고풍 ‘뽕머리’ 다시 유행하나?
- 입력 2013. 05.17. 08:52:45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1960년대 모즈룩이 유행을 하면서 헤어 트렌드도 복고풍 스타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모스키노, 루이비통, 마크제이콥스 등 유명 해외 컬렉션에서는 60년대에 푹 빠진 의상 뿐만 아니라 2:8 헤어스타일 혹은 웨이브가 들어간 업스타일이 소개됐다.
특히 모스키노 패션쇼에서는 정수리 부분을 한껏 부풀린 업스타일을 반묶음 한 뒤 풍선한 웨이브를 동시에 연출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헤어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볼드한 귀걸이와 큰 프레임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복고 이미지를 강조했다.
원래 60년대의 헤어스타일은 2013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당시 남성들 사이에서 비틀즈의 헤어스타일도 지금의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남성들에게 비틀즈가 있었다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브리짓 바르도의 볼륨감 넘치는 헤어가 유행이었다. 하얀 피부에 금발의 굵은 웨이브, 두상을 과장시킨 업스타일은 지금까지 도발적이고 섹시한 룩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 이후 업스타일은 다양한 변형을 통해 계속해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본래의 복고적 느낌을 살린 헤어가 여러 연예인들 사이에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2년전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다. 그는 R&B와 소울, 재즈를 혼합한 독특한 음악색 뿐만 아니라 펑키한 메이크업과 한껏 부풀린 업스타일로 이른바 ‘뽕머리’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업스타일과 함께 착용한 헤어밴드는 그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의 헤어스타일이 인기를 끌자 각종 화보를 통해 따라하거나 룩 자체를 표절하는 국내외 연예인도 등장했다. 당시에는 논란이 됐지만, 이 역시 다양한 변형을 통해 트렌드에 어울리는 세련된 스타일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영국 가수 아델이 브리짓 바르도와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이어 업스타일 헤어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흔히 이런 스타일은 일상보다는 레드카펫 속 연예인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캘리 오스본과 미나 수바리도 업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세련되게 스타일링 했다는 것이다.
캘리 오스본은 바이올렛 헤어 컬러와 잘 어울리도록 비스듬한 가르마를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앞쪽부터 뒷머리까지 한 번에 이어지도록 볼륨을 줘서 각도에 따라 컬러가 달라보였던 것이 특징이다.
미나 수바리는 전형적인 업스타일을 선보였다. 앞머리로 이마부분을 가려주고 뒷 부분만 볼륨을 살린 깔끔한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그는 메이크업과 커다란 링 귀걸이까지 더해 완벽한 모즈룩을 완성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P 뉴시스, 모스키노, 나스, 웰라 프로페셔널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