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 데 가르송’보다 ‘꼼 데 퍽다운’이 먼저 뜨는 이유
입력 2013. 05.17. 15:38:20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눈속임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페이크 패션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이맘때,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에스에스유알(SSUR)’에서 선보인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cons)의 패러디 제품, 꼼 데 퍽다운(Comme Des Fuckdown)의 스냅백과 비니, 티셔츠 등이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 사이에서 인기 몰이를 했다. 덕분에 지금도 몇몇 포털 검색창에 ‘Comme Des’를 치면 ‘Comme Des Fuckdown’이 먼저 뜨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밖에도 에스에스유알은 ‘샤넬(Chanel)’ 대신 ‘채널(Channel)’로고를 박고 ‘까르띠에(Cartier)’ 대신 ‘캐비어(Caviar)’ 로고를 박아 주요 브랜드를 재치 있게 패러디했다.
에스에스유알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페이크 아이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세인트 로랑 파리의 로고를 연상케 하는 ‘조이리치(Joy Rich)’의 프린트 티셔츠, ‘빈티지 헐리우드(Vintage Hollywood)’의 뜨개실로 제작된 페이크 시계, 가죽 위에 시계 무늬를 프린트해 키치한 분위기를 연출한 ‘마소영(Mah Soyoung)’의 ‘반사시계’ 등 ‘가짜’를 모티프로 재미를 전하는 브랜드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 작년부터 주요 편집숍과 여러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페이크백도 빼놓을 수 없는 페이크 아이템. 흔히 사람들이 페이크하면 떠올리는 ‘인조가죽’, ‘명품 짝퉁’이 아니라 가죽 대신 ‘가죽같이’, ‘가죽처럼’보이게 프린트한 패브릭 소재의 백들이다. 가볍고 방수가 용이한 소재가 실용적인 동시에 재미있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게 해줘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페이크 아이템들은 경기불황 속, 명품에 집착하기보다는 이를 비틀어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고, 합리적인 구매를 가능하게 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에스에스유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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