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시장에도 `돋보기론`
- 입력 2013. 05.19. 14:46:22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분산과 집중. 매 순간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지만 현재와 같은 불황에서는 더 절박한 성패 변인이 된다. 결정적인 시기에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돋보기론'이 최근 경제계 동향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패션계 역시 집중을 통한 효율화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최근 대기업들은 한동안 주력해온 해외 시장 등 여타 신규 투자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여론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패션시장 역시 이같은 매락에서 장기 불황이 거대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나 중견패션 전문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 시기의 사업 확장이 주력 사업부문의 시장 경쟁력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 불안이 지속되면서 자본력이 미흡한 중소 패션업체들은 시장에서 자진 철수 내지는 강제 퇴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급격히 수가 감소한 반면 중견업체와 대기업의 세 확산은 가속도가 붙었다.
대기업은 수입과 로컬 브랜드 비중을 동시에 늘리면서 시장 점유율 확장에 전력했으며, 중견 여성복 기업은 기존 여성 소비자 타깃을 세분화해 브랜드 수를 늘리거나 독점 운영하는 수입브랜드를 하나 둘 추가해가면서 절대 을로서 유통과의 관계를 개선시키는데 노력해왔다. 또한 캐주얼 업체들은 한동안 집중해온 외형 확장이 난관에 봉착하면서 외형이 아닌 사업다각화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했으나 현재까지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 흐름을 주도해온 기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아래 브랜드 수를 조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모 기업은 10개 브랜드를 정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는 설이, 또 한 기업은 생존을 명목으로 늘려온 브랜드를 역시 생존을 위해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과 억측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패션기업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브랜드 별 사업성 재점검과 이를 통한 결과로서 브랜드 정리에 대한 소문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볼모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만큼의 현재 상황이 녹녹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그러나 불황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활기를 잃지 않은 것은 기업들의 투자와 이를 통해 새롭게 형성된 시장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핵심이 되는 모든 것에 초점을 기울여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한다. 패션계 역시 이 같은 핵심이 되는 것에 대한 집중화가 절실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핵심이 되는 것의 집중이 그 동안의 변화를 이끌어온 다양성을 통한 가능성의 확장을 외면하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업계의 견해이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