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 메이크업 콘테스트, 미래의 아름다움과 만나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 입력 2013. 05.19. 15:43:39
- [매경닷컴 MK패션(충북 오송) 조혜원 기자] 오전 10시. 앳된 학생들의 손이 메이크업 팔레트에서 모델 얼굴로 분주하게 움직인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도 어떤 소리도 없이 긴장감이 흘러 메이크업에 대한 집중과 열정이 느껴진다.
지난 5월 18일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읍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경연대회장에서 ‘무한도전 메이크업 콘테스트’가 열렸다. 한국분장예술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미래 뷰티 산업의 원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수십 개의 대학교, 언론사들이 시상에 참가할 정도로 메이크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올해는 고교부 ‘브라이들 메이크업’, ‘패션 메이크업’과 일반부 ‘바디아트’, ‘브라이들, 패션 메이크업’, ‘판타지, 캐릭터 메이크업&아트 마스크’의 종목이 펼쳐졌는데, 고교부 900팀, 일반부 400팀 등 총 13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빈 도화지와 같던 모델의 얼굴과 몸이 참가 선수들의 창의력으로 메워지고, 심사위원은 대회 중간중간 돌아다니며 이들의 테크닉, 트렌드, 예술성 등을 심사했다. 주변에는 이제껏 지도해 온 교육자들과 응원하는 가족들로 가득 차 대회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고등부로 참가한 조민(18) 학생은 “메이크업에서 1순위로 꼽히는 큰 대회”라며 “이 대회를 위해 나뿐 아니라 친구들도 1달 전부터 매일 수업 시간, 연습 시간 구분 없이 연습해 왔다. 심사위원들이 대회 내내 가까이에서 심사하기 때문에 시간에 맞추면서도 섬세한 부분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중간에는 미의 상징인 2013 미스코리아 본선진출자 60명이 뷰티 산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무한도전 콘테스트 출전자를 응원해 의미를 더했다. 또 대회가 끝난 후에는 오스트리아 월드바디페인팅 협회장의 연출과 폴란드 아트컬러발레 아티스트의 안무에 한국 정상 댄서들이 함께 만든 퍼포먼스 ‘오송 카니발’ 공연이 펼쳐져 메이크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메이크업과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존한 이번 대회로 ‘한국과 세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종합적인 뷰티 문화 창출’이라는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의 의미가 더욱 빛을 발했으며, 이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 경험을 통해 프로 아티스트로 거듭날 것이다.
무한도전 메이크업 콘테스트뿐 아니라 이날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는 가족, 커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생동감 있는 체험 위주의 박람회로 시중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의 기발한 기술들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것. 너무 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길게 줄을 서야 했던 체험관 이용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콘테스트, 학술, 문화, 체험, 산업을 균형 있게 종합적으로 다룬 점에서 오송 박람회는 아름다움을 성공적으로 피워 올렸다.
[매경닷컴 MK패션(충북 오송)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