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앙드레김’은 어디에 있나?
입력 2013. 05.20. 09:15:23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최근 MBN ‘당신이 알고 싶은 아주 궁금한 이야기-아궁이’에 강신성일이 출연해 디자이너 앙드레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앙드레김과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고 밝혔다. 앙드레김은 외국의 모든 소식을 우리나라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으며 외국에서의 소식은 앙드레김을 통해서 들었다고 말했다.
앙드레김은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한국 패션의 선구적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다. 문화적으로 세계화에 뒤처져 있던 시대에 앙드레김은 홀로 세계 패션시장에 진출해 한국의 패션 산업의 발전을 이룩하고자 했다.
문화 개방에 한계가 있었던 시절 국내에 해외 소식을 널리 알리던 것도 앙드레김의 몫이었다. 강신성일이 말한 바로는 인간적인 소탈한 매력으로 자유로운 연애가 불가능했던 시절에 연예인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리고 그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줬다고 한다.
앙드레김은 매일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 10개가 넘는 신문을 챙겨보고 늘 사회 곳곳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 명장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그는 2010년 별세하기 전까지 패션 분야뿐만 아니라 가전, 도자기, 보석, 침구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디자인을 론칭해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는 경영수업을 받던 아들인 김중도가 사업을 이어받아 전개중이다.
애석하게도 그가 떠난 이후 ‘포스트 앙드레김’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그의 빈자리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의 신화 창조, 앙드레김 의상 자료 기증전’에 의해 추억되고 있다.
외국의 경우에는 유명 디자이너가 죽기 전 후계자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패션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앙드레김은 ‘앞으로 10년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창작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 역시 생전에 자신의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았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긴 시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결국 후임자를 찾지 못한 채 이승을 떠났다. 아들은 경영권만 물려받았을 뿐 디자인 분야의 후계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또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패션을 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장시켜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떨친 앙드레김의 뒤를 이을 ‘포스트 앙드레김’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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