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브랜드, 한국 시장에서 답을 찾다!
입력 2013. 05.20. 12:08:16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글로벌 뷰티 업계는 예전부터 한국 시장에 주목해왔다. 한국은 10년 넘게 지속되어온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류 열풍과 맞물려 폭넓은 수요층을 갖고 있는 동시에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 타 국가 보다 시장이 민감한 편이다.
아시아에서도 일본, 홍콩, 중국과 함께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또한 국내의 인기 아이템은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일시적 품절’ 사태를 일으킬 만큼 높은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철저하게 한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뷰티 아이템 개발부터,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아시아권 본부를 담당하는 위치로 한국을 지목하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 시장을 약 17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큰 시장이면서 동시에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핵심 마켓으로 보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 많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최근 주력 제품 개발 시에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 지사의 의견 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S는 한국 지사의 요청으로 국내의 베스트셀러 색상을 글로벌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재출시 했다. 또한 단종된 립스틱 컬러 중 한국 고객들의 재출시 문의가 가장 많았던 제품의 경우, 한국 지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진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강남 핑크’는 거듭된 요청으로 재생산에 돌입했으며 국내명인 ‘강남 핑크(GANGNAM PINK)’ 그대로 전 세계 매장에 다시 등장한다. 이는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명에 한국 명칭을 사용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
최근 출시한 K 브랜드의 CC 크림은 한국의 요청에 따라 아시아 여성들의 전반적인 니즈를 반영해 선보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BB크림 수요가 CC크림으로 옮겨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C사의 대표는 한국에서 개발한 화이트닝 성분에 전 세계 여성들이 열광한다고 전했다. 이 성분이 담긴 화장품은 출시한 첫해에 북미, 프랑스, 영국의 고급화장품 스킨케어 부문에서 국가별 매출 1~3위를 기록하기도. 그는 “한국은 한류 등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앞선 뷰티 선진국”이라고 전했다.
M사는 지난해 한국인이 직접 개발한 블러셔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지사 측 제안으로 한국 여성들을 위한 오렌지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메이크업 제품이 아시아 전역에서 즉각 히트상품이 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며 본사에서도 한국 소비자들 취향에 지속적인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코리안 뷰티 역시 그 행보를 함께 하고 있다. 한국의 뷰티 시장이 주목 받으며 한국 지사의 위상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은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이 다수인데 이는 한국에서 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DB, 슈에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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