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뷰티, 앱(App) 활성화에 발 빠른 대응 필요해
- 입력 2013. 05.20. 19:02:56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한 케이블 뷰티 프로그램에서는 ‘셀프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으로 일반인 혹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업을 하는 2~3분가량의 짧은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수준급의 메이크업 솜씨를 선보이며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이크업 팁을 전달한다. 이 영상은 굳이 TV화면으로 전달되지 않지만, 젊은 여성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통해 셀프 메이크업 영상을 보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이같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다운받아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청률 사수에 열을 올리던 TV가 언제까지 시청자에게 ‘채널고정’을 강요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패션뷰티 프로그램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입소문’으로 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실속 시청자들을 위해 브랜드를 가리고 사용 후기만으로 제품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코너가 대표적인 예다. 이의 후발주자로 패션뷰티 정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워너비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의 질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패션뷰티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는 많지 않다. 패션뷰티 프로그램의 주 시청 층이 2030 여성인 이유도 크다. 평일 늦은 저녁 방영으로 동시간대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밀리는 경우도 있지만, 시청자 대부분이 필요한 부분을 다시 보는 시청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pooq)’ 등의 실시간 채널 및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성장세인 시대다. 스마트 기기의 앱, 혹은 PC에서 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이용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며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사인 드림웍스(DreamWorks)에서는 연예인 얘기를 중심으로 하면서 패션, 음식, 다이어트 등을 총망라한 유튜브 채널 ‘오섬니스(Awesomeness) TV’를 3,300만 달러에 구입해 IT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패션뷰티계에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TV를 벗어난 시청행태 확산에 대응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할 때, 진정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