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으로 패션사업 이전 기대효과는?
- 입력 2013. 05.22. 15:20:32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서울시가 패션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운영을 서울디자인재단으로 이양하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 기한을 두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서울디자인재단으로 이양한다는 방침에 따라, 동대문패션지원센터와 동대문패션상권활성화지원을 위탁사업 형태로 이전했다. 이어 오는 12월 내년도 예산이 책정되면 2014년 1월부터 추가 이양 사업부문에 대한 인원보강 및 기타 운영 전반에 관련된 실무 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가장 관심이 집중된 서울패션위크 및 기타 패션행사에 관련된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정설이다. 동대문패션지원센터와 동대문패션상권활성화지원이 올해 일차적으로 이양된 것은 서울시 중점사업부문이라는 점이 이유로 작용했다는 것.
또한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에 위탁사업 형태로 이양하고 있으나, 사업 이전과 함께 단계적으로 서울디자인재단 자체 고유사업으로 전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ongdaemun Design Plaza, 이하 DDP)가 완공되는 오는 7월 서울디자인재단 내에서 패션사업을 전담하는 팀이 사무실을 이곳으로 이전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DDP 경영단은 별도의 부서로 그럴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DDP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컨셉에 따라 전시 행사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부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패션산업에 집중하는 서울시 패션사업과는 방향을 달리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시 패션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디자인재단이 서울시와 다르겠냐. 어차피 패션에서 비전문가일 뿐 아니라 패션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있는 반면, “그래도 디자인재단은 디자인이라는 분야라는 점에서 전문적일 뿐 아니라 디자인 전반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행사나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규모와 조직적인 측면이 다를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서울시가 직접 지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패션센터를 폐지한 이후 직접 패션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었으나 해마다 예산을 삭감함은 물론, 예산과 행사 및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불분명한 목적성이 지적돼왔다.
최근 개최된 서울패션위크는 이 같은 문제점이 더욱 심각하게 드러나면서 패션산업 행사를 관광상품으로 몰고 가는 듯한 방향 설정의 오류에 대해 업계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디자인도시 서울’을 내세우며 예산을 지나치게 낭비하는 듯하더니 이제는 ‘관광도시 서울’을 위해 최소한의 예산으로 관광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패션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같은 반응에 비춰볼 때 서울디자인재단으로 이양은 대체로 한 번쯤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올해 동대문패션상권활성화지원 관련 행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패션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 부족이 노출돼 아직 업계는 정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리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서울특별시청, 서울디자인재단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