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이트보드, 제대로 알고 타자!
- 입력 2013. 05.23. 08:56:34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몇 년 전 대중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패션, 문화를 선도했던 제2의 ‘픽시’ 열풍이 돌아왔다. 이번에 주목해야 할 종목은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이하 보드)’. 한강 유원지는 물론 동네 공터에만 나가봐도 보드를 타는 핫한 젊은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사실 국내에서는 70년대 후반 몇몇 유학생들이 보드를 가지고 들어오면서부터 알려졌었다. 당시의 보더들은 언덕을 가볍게 내려오는 식으로 약간의 스릴을 즐기는 정도였는데, 점차 마니아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80년대에는 보드의 기술도 훨씬 다양해졌다. 그들은 주로 서울의 대학로에 위치한 트릭용 점프대를 이용해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 그러던 중 대학로의 주말 개방이 폐쇄되면서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가 시작됐다고.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는 크게 롱보드와 숏보드로 나눌 수 있다. 보드의 세계에 처음 진입한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숏보드. 숏보드는 롱보드에 비해 가볍고 작아서 트릭용으로는 물론, 이동수단으로 휴대하기에도 용이하다. 그러나 데크(보드의 몸체 부분)의 작은 크기로 인해 비교적 안정감이 떨어져 가파른 길에서는 자칫하다 만신창이가 될 수 있다.
반면 롱보드는 내리막길에서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좀 더 전문적인 보드. 데크의 크기도 숏보드에 비해 훨씬 클뿐더러 무게감이 있어 안정적으로 보드를 즐길 수 있다. 또 큰 바퀴와 트럭(바퀴를 보드에 연결해주는 부속)이 가속을 붙이는데 뛰어나 이동수단보다는 가파른 언덕이나 험난한 코스에서 스노우보드처럼 탈 수 있다는 게 또 다른 매력. 하지만 커다란 바퀴가 트릭을 시도하기에는 어려움을 준다.
보드를 구매했다 해서 끝이 아니다. 보더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할 보드용 옷과 모자, 신발, 액세서리를 장만하는 재미에 폭 빠지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드를 잘 타든 못 타든 보호 장비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는 것. 서핑이나 스노우보드와 달리 신체를 보호해 줄 물과 눈이 없으니, 넘어졌을 때 거칠고 딱딱한 아스팔트 길 위로 바로 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겉으로 장비를 장착하는 것이 ‘스타일이 살지 않아’ 부담스럽다 싶으면 옷 안쪽에라도 빠짐없이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독타운의 제왕들’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