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칼럼] 손앤박의 메이크업 솔루션 ⑩ 마스카라
- 입력 2013. 05.23. 10:21:14
-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립스틱만큼이나 여성성을 상징하는 화장품이 있다. 바로 마스카라다.
화장을 하는 장면 중 한손에 거울, 한손에는 브러시를 들고, 입술을 살짝 벌려 마스카라를 바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하는 이들이 많을 터. 그만큼 많은 여성들은 마스카라를 바를 때 집중 또 집중을 한다. 마스카라를 바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을 일이기 때문이다.지금부터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과 함께 마스카라를 잘 바를 수 있는 방법과 올해의 마스카라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 마스카라 친구 ‘뷰러’
마스카라를 알아보기에 앞서 뷰러 사용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의 모양을 만드는데 필요한 뷰러를 잘 사용해야 속눈썹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뷰러 사용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 참 쉽고 유용한 도구에요. 여러 번 나눠서 집어주면 그만이죠. 대부분 한번에 ‘꾹’ 눌러서 사용하는데 여러 번 구역을 나눠 집어줘야 해요. 특히 우리나라 속눈썹은 직모라서 마스카라를 바르기 전 꼭 뷰러로 컬을 만드는 게 좋아요”
하지만 뷰러도 적당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뷰러로 속눈썹 모양을 만든 뒤 마스카라를 바른다. 문제는 그 다음 한 번 더 뷰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보다는 처음에 여러 번 집는 컬링단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박태윤 대표는 조언했다. 뭉치고 번지고 속눈썹 자체가 마스카라 액이 묻어 굳어진 상태라 뻑뻑하고 아프기 때문이다.
● 올해의 속눈썹 트렌드는?
이번 시즌 아이라인은 컬러가 대세다. 그렇다면 마스카라의 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
“블랙이 제일 무난해서가 아니라 마스카라는 블랙을 사용해야 속눈썹이 가장 예뻐 보여요. 아이라이너는 블루, 그린 등의 컬러를 바르면 생동감 있어 보이지만 마스카라는 달라요. 원래 까만 속눈썹이기 때문에 블랙, 바이올렛, 블루까지는 봐줄 수 있죠. 그런데 옐로우, 그린 같은 컬러를 바르면 개성 있어 보이긴 해도 ‘화장이 예쁘다’는 듣기 힘들 거에요”
● 박태윤만의 마스카라 바르는 비결
“마스카라는 뿌리부터 발라주세요. 위에서 아래로 발라주고 마지막으로 아래에서 위로 발라준다. ‘고기 3번 뒤집듯이 꼼꼼하게 3번씩이요”
마스카라를 여러 번 덧바르기 때문에 처음에 용액을 많이 묻히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속눈썹을 빗어준다는 생각으로 바르는 것이 좋다. 그 다음 처음 발랐던 마스카라 용액이 반 건조된 상태에서 두 번째로 덧발라 줘야 서로 뭉치지 않고 풍성하고 선명하게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 속눈썹 타입별 마스카라 고르기
숱이 적은 속눈썹은 볼륨 마스카라가 제격이다. 아이라인 없이 풍성한 속눈썹으로 눈매가 또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 대신 이런 마스카라는 두껍게 발리는 편이다.
“그마나 10가닥 있던 속눈썹이 2개가닥씩 붙어서 오히려 숱이 더 없어 보일 수 있죠. 그래서 컬링보다는 섬세하게 속눈썹의 결을 쪼게 주는 ‘데피니션’ 마스카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브러시 역시 얇고 뭉치지 않는 이니스프리의 스키니 마스카라 같은 제품을 고르면 좋죠”
또한 박태윤은 짧은 속눈썹 타입이 바르기 좋은 롱래시 효과가 있는 슈에무라 제품을 추천했다. 숱은 많지만 길이가 짧은 경우에 효과적이고 용액이 많이 묻어나지 않으면서 발랐을 때 길게 연출되기 때문.
“숱이나 컬링 보다 모양 자체가 아래로 처진 속눈썹도 마스카라에 많이 신경 쓰죠. 이럴 경우 컬링 마스카라 타입을 골라야 해요. 밑으로 쳐져 있어 마스카라가 번지기 쉽기 때문에 디올 마스카라처럼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지 체크하는 게 좋죠”
● 마스카라는 지우는 것도 중요해
마지막으로 박태윤은 마스카라를 지우는 단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아이 리무버로 눈을 지우는 상황이 사실은 좀 자극적이잖아요. 성분이 자극적인 것이 아니라 닦아내는 동작 자체가 눈가 주름을 만들게 하죠. 그래서 눈에 민감한 이들은 리무버가 필요 없이 따뜻한 물에 바로 녹는 마스카라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평소 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땀에도 끄떡없는 초강력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사용하고 아이 전용 리무버로 조심스럽게 닦아 주세요”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나스, 메이블린, 랑콤, 에스쁘아, 페리페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