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이은천 ‘편안함이 강점인 브랜드 만들고 싶어요’ [인터뷰]
- 입력 2013. 05.23. 14:19:28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귀여운 외모에 큰 키, 마른 몸매의 소유자. 그는 모델이 아닌 패션 디자이너 이은천이다.
그는 올해 초 방송된 MBC에브리원 ‘탑디자이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같은 대학을 함께 졸업한 디자이너 오현주, 강현희가 함께 만든 브랜드 ‘AB:ROAD’를 론칭해 활동 중이다. 그는 인터뷰 전 동대문에 위치한 패션몰 D에 입점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그는 탑디자이너를 통해 처음 선보인 브랜드 ‘AB:ROAD’가 실제로 론칭된지 2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세 명의 디자이너가 어떻게 함께 브랜드를 만들게 된 것일까.
“먼저 저희 세 명은 각자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같은 학교로 편입하게 됐고, 그 후 굉장히 친하게 지냈어요. 졸업하고 세 명이 각자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먼저 ‘개인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데 함께 할래?’ 하고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 후 1년 정도 준비해서 2주 전에 ‘AB:ROAD’를 론칭했어요. 제가 탑디자이너 출연하는 동안 두 친구들(오현주, 강현희)이 밖에서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죠”
탑디자이너에서 그는 ‘훈남 디자이너’로 불렸다. 모델만큼 큰 키와 귀여운 외모로 ‘지현우’ 닮은꼴 디자이너로 불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출연 이후 그에게 어떤 변화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탑디자이너 이후 생각보다 많이 알아보는 사람은 없어요. 사인 해달라고 하시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많지는 않아요. 대신 기업 쪽에서 연락이 많이 왔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재밌는 작업을 진행 중이에요”
그는 2주 전 공식적으로 ‘AB:ROAD’를 론칭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신도림의 한 쇼핑몰에서 처음으로 옷을 판매했다고 한다. 소비자에게 처음 브랜드를 선보인 자리에서 완판됐고 현재는 리오더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나간 이후 심사위원이었던 양지해 선생님 브랜드와 협업할 기회도 있었고, 뮤직 페스티벌과 콜라보레이션도 진행 중이에요. 운이 좋게도 정말 많은 기회가 있었어요. 아직 수락 전인 프로젝트도 많은데, 너무 많은 일을 벌이기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어요”
이은천은 ‘AB:ROAD’의 특징을 ‘편안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그가 론칭한 브랜드의 의상들을 살펴보면 20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캐주얼 의상들로 가득하다. 여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책정되고 있으니 ‘AB:ROAD=편안함’이라는 공식은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꿈을 가지고 있을까.
“브랜드 콘셉트처럼 저 역시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싶어요. 지금은 잘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힘든 일 생길 때마다 잘 헤쳐나가면서 오손도손 지내면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이은천은 거듭 ‘편안함’을 강조했지만 그 이면에는 브랜드에 대한 강한 ‘열정’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올해 9월에 있을 대구 박람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마지막으로 자신 있게 ‘앞으로 꼭 지켜봐 달라’는 말을 남겼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