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패션은 푸드랑 엮일까?
입력 2013. 05.23. 15:50:17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인간 생활에 기본이 되는 요소인 의‧식‧주 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사이다. 때문에 패션은 현대의 식습관 및 라이프스타일과 물고 물리는 역학 관계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다.
최근 ‘몰링 라이프스타일’이 뜨고 있다. 몰링 라이프란 날씨,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복합쇼핑몰에서 쇼핑뿐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외식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생활을 뜻한다. 현대인들의 다양한 라이프 패턴은 물론 날씨에도 제약을 받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계절과는 상관없이 패션의 믹스매치가 가능해졌다. 한파가 몰아쳐도 속이 비치는 시스루룩이 유행하고 다리를 레깅스 한 장에 맡기기도 한다. 이것은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복합 쇼핑몰’이 계절에서 자유로운 패션의 도래를 알린 셈이다.
웰빙(Well-being) 식품, 1일 1식, 간헐적 단식…. 우리의 생활 패턴이 다양해짐에 따라 식습관 역시 다양화돼왔다. 패션은 음식의 용어와 닮아있다. 패스트푸드를 닮은 ‘패스트패션’이란 말처럼 말이다.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패스트푸드(fast food)처럼 패스트패션은 최신 유행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놔, 빠른 상품 회전율을 경쟁력으로 하는 패션을 뜻한다. 이러한 패션을 일회용이라고 해 인스턴트 패션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이 역시 인스턴트 식품에서 파생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웰빙 패션도 마찬가지다. 웰빙 식품이 인기를 끌며 옷에도 웰빙 바람이 불었다. 대중들은 합성섬유가 아닌 유기농 천연 섬유의 제품을 찾았고 이에 친환경 의류브랜드는 물론 친환경 가죽을 사용한 신발브랜드 등 제작에서 판매까지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트렌드의 흐름이 빨라지며 컬렉션에도 변화가 생겼다. S/S, F/W의 정기시즌을 벗어나 수시로 작은 규모의 컬렉션을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이 등장과 함께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마다 제품의 종류를 줄여 작은 단위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그중에서도 우리의 입을 거리는 때와 장소에 맞게 예를 표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이미 패션은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는 문화로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전통적인 관습을 따르며 일부 권위적으로 보였던 패션계가 시대의 흐름을 읽어 급변하는 유행에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를 통해 대중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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