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제일 잘나가~ 꽃보다 할배! 노년의 F4는 어떤 모습일까?
- 입력 2013. 05.23. 15:52:21
-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남자가 가장 멋있는 나이는 언제일까. 싱그러운 젊음과 청춘이 느껴지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또는 삶의 여유와 원숙미가 느껴지는 30대 중후반의 나이를 대답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중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젊음이 적당히 무르익은 30대가 남자의 진정한 멋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대에는 그저 잘생긴 얼굴만이 매력이었던 남자 배우들도 30대를 넘어서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멋을 더해가게 된다.이렇듯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흔한 말을 증명하며 남자의 진정한 멋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노년에 접어든 남자 배우들이 눈에 띈다. 꽃미남, 꽃중년의 최상위 버전인 꽃할배 집단에 속하는 이들은 70이 넘은 나이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서 숨길 수 없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선보이며 또한 패션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최근 MBC ‘백년의 유산’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배우 신구는 헌팅캡을 활용한 노신사 패션을 주로 선보인다. 지난 4월 방송된 한 프로그램에서는 셔츠와 비슷한 무늬의 모자를 선택해 통일감을 줘 클래식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그는 화려한 색의 머플러나 친커튼 스타일의 수염으로 트렌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트레이닝 팬츠에 반짝이 재킷 등을 입으며 재치 있는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전히 ‘야동 순재’로 각인된 배우 이순재는 주로 클래식한 수트를 입는다. 수트를 입은 그에게서는 진중하고도 중후한 멋이 느껴지지만, 장난기 가득한 그의 미소와 표정은 알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있었던 어느 드라마 대본 리딩 현장에서 그는 클래식한 회색 수트에 보라색 도트 셔츠를 매치해 차분한 느낌을 연출했다. 셔츠의 색과 톤을 맞춘 네이비색 니트 조끼를 통해 그의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처럼 색감 있는 셔츠나 니트 조끼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고, 종종 단추를 풀어헤쳐 젊은 감각을 내세우기도 한다.
과거 한 토크쇼에 나와 나이 많은 배우 중 자신이 가장 잘생겼다고 말하기도 한 배우 박근형은 수트를 가장 정석대로 입으며 변치 않은 남성미를 드러낸다. 수트를 통해서 넘치는 카리스마뿐 아니라 큰 키와 넓은 어깨의 매력을 강조한다. 때로는 과감한 선택도 종종 하는 데 한 영화 시사회에서는 화이트 수트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노년의 패셔니스타로서 주목받기도 했다.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 백일섭은 그의 이미지답게 주로 셔츠나 티셔츠를 활용한 캐주얼룩을 주로 매치한다. 편한 피케 티셔츠와 점퍼를 입은 그의 모습을 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시원하고 깔끔한 데님팬츠에 독특한 무늬의 화이트 셔츠를 입고 등장해 그 역시 뒤지지 않는 패션 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가끔 그는 귀여운 캐릭터 티셔츠를 입으며 귀여운 느낌을 연출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MBC에서 CJ E&M으로 거처를 옮긴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라는 타이틀의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안방을 찾는다고 한다. 여기에 꽃할배 4인방인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이 캐스팅 확정되며 F4를 형성했다고 한다. 유럽으로 떠나는 로드 버라이어티인 만큼 그들의 진솔한 모습이 보여질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F4를 표방하는 그들이 유럽에서 선보이는 노년의 F4 패션은 무엇일지 기대가 된다. 또한 과연 이들 중에 서구의 스트리트에서 멋들어진 패션으로 명성이 자자한 닉우스터를 능가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꽃할배는 누가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MK패션 남자영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티브이데일리,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