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 흥행 성공, 하지만 수입사 참여는 저조
입력 2013. 05.25. 22:25:11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지난 5월 3일 개막한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오늘 26일 폐막식을 가졌다. 폐막식에는 이시종 충북 지사와 뷰티업계 관계자 1천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충북이 화장품 뷰티의 메카와 K-뷰티로 대변되는 또 다른 한류 문화의 진원지로 성장하려는 꿈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앞으로 이 곳을 화장품 뷰티 산업의 연구, 생산, 유통,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4일간 이어진 이번 박람회는 당초 목표 100만명을 훌쩍 넘는 116만명이라는 관람객이 찾아 대중적인 흥행 면에서 크게 성공했다. 373개 기업이 입주한 화장품 산업관과 뷰티 산업관 텐트는 국내 홍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외 바이어도 약 6천여명이 참석했으며 기간 동안 수출계약건만 1천 360만 달러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약 4만여명이 참가한 경연대회로 국내 헤어 및 메이크업 관련 전문인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세계 박람회라는 취지와 달리 해외 기업의 참여도가 적었다는 점이 업계의 아쉬움을 남겼다. 여전히 백화점 주력 화장품은 수입사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오히려 이번 박람회에서는 업계 1위인 미샤를 제외한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토니모리, 더샘 등의 브랜드숍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브랜드 숍 외에도 국내사의 경우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외에 소망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한불화장품 등이 참가해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리아나, 참존, 엔프라니 등 국내 화장품 중견기업이 빠져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일로 평가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인 만큼 국내 기업을 위한 수익이 좋은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반면에 수입사의 경우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과연 ‘세계 박람회’로써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는지 의문이 든다. 이는 비단 주최측 만의 문제는 아닐 터.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과 국내 뷰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대부분 부정적 반응이었다. 올해 첫 행사인 만큼 다음에는 수입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오송 화장품 · 뷰티 세계 박람회’는 겨우 첫회를 맞이했다. 첫회에서 기대 이상의 흥행과 대중적 관심을 이끌어냈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세계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글로벌 브랜드의 참여와 전문인에게 깊이 있는 행사로 한단계 성장되길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K패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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