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의 계획된 파파라치 메이크업!
- 입력 2013. 05.26. 20:55:15
-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요즘은 무대 위 모습보다 공항, 파파라치 사진 속 스타들이 더욱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스타들의 모습을 엿보고 싶은 심리일 터. 여기에 여성들은 또 하나의 목적이 추가된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우면서 부족하지는 않은, 과감한 무대 메이크업보다 리얼 웨이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추럴 메이크업을 벤치마킹하는 것.특히 평소에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보기 쉽지 않은 걸그룹들의 메이크업은 더욱 관심을 끈다.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와 은근한 입체감이 느껴지는 이목구비, 혈색이 도는 듯 자연스러운 볼과 입술. 신경 안 쓴 듯 하지만 철저하게 계획된 걸그룹의 파파라치 메이크업 비법을 소녀시대 메이크업 담당 순수의 서옥 디자이너에게 직접 들었다.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타고난 듯 좋아보이는 피부 표현. 트러블, 모공이 없는 부드러운 결과 조명을 비춘 듯 환한 피부로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무겁지 않으면서 수분감이 풍부한 스킨케어 제품을 충분히 바르고 5~10분 정도 두드려 밀착력을 높여준다.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에 진주 펄 등 광택감이 들어있는 쉬머 베이스를 섞어 피부에 얇게 펴 발라 은은한 광택감을 부여한다. 트러블이나 모공이 두드러지는 부분에 파운데이션을 톡톡 찍어 바르고 손가락으로 경계만 살짝 없애준다. 인위적인 섀딩과 파우더는 생략하고 하이라이터를 T존에 발라 입체적인 윤곽을 만들어준다.
반짝이는 생얼과 같은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를 마쳤으면 아이브로, 아이, 치크, 립 메이크업을 할 차례. 풀 메이크업에서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 아닌 같은 단계로 모든 메이크업을 하되 강도를 최소화시킨다는 느낌으로 힘을 빼는 것이 포인트!
눈썹은 브라운 컬러 섀도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빈 공간만 채우는 것이 좋은데, 다양한 톤의 브라운 컬러를 섞어서 그러데이션하면 더욱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아이홀에는 피치, 누드 베이지 계열의 섀도로 음영만 만들고, 아이라인은 점막을 메꾸는 정도로만 그려주되 눈꼬리 부분은 브라운 섀도로 약간 두껍게 빼줘 깊은 눈매를 만든다. 같은 섀도로 눈꼬리의 언더 라인도 그려준다. 티 나지 않으면서 눈매가 풍성해지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바로 마스카라. 속눈썹을 컬링하고 동공 부분을 중심으로 풍성하게 마스카라를 발라주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는 물론 인상을 또렷하게 만들 수 있다.
블러셔는 자연스러운 혈색처럼 보이는 장미빛 핑크, 선홍빛 오렌지, 피치, 살구 등의 컬러를 사용할 것. 풀 메이크업을 할 때처럼 동그랗게 혹은 사선으로 강조하지 말고 볼 전체를 감싸는 느낌으로 넓게 발라준다. 이때 펄감이 강한 것, 페일 핑크 등 베이비톤의 컬러는 블러셔만 동동 떠 보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입술은 위에서 사용한 블러셔를 베이스 컬러로 바르고, 입술 중앙에 좀 더 비비드한 컬러의 립스틱이나 틴트를 바른 뒤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해준다. 입술 안 쪽에서부터 컬러가 번져나오는 듯한 효과가 있는데다 베이스와 중앙의 컬러를 달리 하면 최근 트렌드인 투톤 컬러의 립도 연출할 수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