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피트인 “동대문에서도 유통가 거대 권력 통할까?”
- 입력 2013. 05.27. 16:13:00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롯데가 최근 몇 년간 유통 다각화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동대문 상권에 롯데 피트인 오픈을 앞두고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거리에 위치한 ‘패션TV’ 상가관리단과 협상을 통해 장기 임차계약 체결 후, 리뉴얼 작업을 통해 기존 동대문 상권의 임대방식과는 다른 수수료에 의한 특수매입형태로 매장 운영체계를 정비했다. 또한, 동대문 상권의 대외 인지도 제고 및 인프라 확장에 기여도가 높은 오너 디자이너 브랜드 존을 전략적으로 구성해 고부가가치 유통으로서 구심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동대문은 관행화된 상가 내 매장별 주인과 상가 관리의 이원화된 체제로 인해 제도권 유통으로서 상가의 질적 성장에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롯데자산개발은 상가 매장별 소유자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고 기존 제도권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입점 브랜드 및 소비자와 소통 체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업계는 롯데가 왜 이렇게 무리하면서까지 동대문에 진출하려 하는지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롯데백화점과 전혀 무관한 자체 사업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유통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롯데와 연계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견해이다.
따라서 롯데가 관례화된 운영체계에 역행하는 제도권 유통 방식으로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현재 롯데자산개발은 디자이너 브랜드와 런웨이를 동시에 구성한 5층을 특화시키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연계해 1~2주 간격으로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홍보 마케팅을 통해 5층을 활성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층 MD구성을 위해 명동 눈스퀘어 레벨5 가 디자이너 브랜드 구성에 관여하는 등 5층 디자이너 브랜드를 피트인의 핵심 전략 층으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방향성은 좋으나 매장 위치가 5층이라는 점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레벨5 역시 명동이라는 지역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5층까지 고객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시돼왔다. 동대문 상권 내 여타 상가 역시 상위층에 구성한 전략층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또한 부정적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롯데자산개발 측이 5층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예산을 배정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패션TV 전체 13층 중 지하 3층에서 8층까지에 대한 장기임차계약을 체결했으며, 5층 디자이너 브랜드 존 외에 지하 2층에는 롯데하이마트가 참여한 IT패션공간 스마트디지털존, 6층에는 외국인 전용 쇼핑공간, 7층은 카람라시드가 디자인한 패션푸드코트 등 층별로 컨셉을 특화 했다.
또한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의 공간 역시 층별 컨셉을 특화해 입점 브랜드를 유치했으며 매장당 6~7평, 많게는 18평 규모이며 동선 역시 충분히 확보해 쇼핑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이외에 자세한 내용은 오픈 전날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포츠존에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등 동대문 상권 내 관례화된 매장으로만 채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