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 ‘이젠 화장해도 어색하지 않아!’
입력 2013. 05.28. 10:34:46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아무리 그루밍족이 대세라고 하지만 요즘 ‘화장하는 남자’에 대한 시선이 참 많이 달라졌다.
과거 화장하는 남자는 ‘꼴불견’ 쯤으로 여기고 ‘화성인 바이러스’에나 나올 법한 인물로 취급되어 왔던 것에 비하면 말이다. 최근에는 남성 전용 기초케어 제품군이 늘어나고 모공과 톤이 다른 이들을 위해 비비크림도 별도로 출시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요즘은 그 이상이다. 남자 아이돌이 여자 아이돌 못지 않게 진한 색조메이크업을 해도 대중들은 전혀 부담스럽거나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콘셉트와 연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드리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일부 그루밍족은 눈썹을 그리거나 눈매를 또렷하게 하는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따라하고 있다.
비단 이런 트렌드는 요즘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여성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사로잡고 있는 남자 아이돌은 예전부터 짙은 메이크업을 ‘앨범 콘셉트’를 반영해 선보인 바 있다. H.O.T.나 신화 등 1세대 아이돌때부터 짙은 메이크업은 등장했다.
물론 당시에는 파격적인 비주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요즘 남자 아이돌의 메이크업은 큰 이슈까지 되지 못하고 있다. 아이돌 열중 다섯은 이런 강렬한 메이크업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스트는 1년만의 컴백을 앞두고 타이틀곡 ‘괜찮겠니?’ 재킷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멤버들은 클래식한 수트를 입고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곡이 발표되기 전부터 스타일만으로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여기서 메이크업도 큰 몫을 했다.

최근 남자 아이돌 중에서 메이크업으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단연 빅뱅의 지드래곤이라 할 수 있다. 데뷔 이래 다양한 헤어스타일과 패션을 선보여온 그는 남자 메이크업도 얼마든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다양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어 이제는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 메이크업을 하는 남자라면 그의 눈화장을 한번쯤을 따라해 봤을 만큼 인기도 높다. 최근에는 스모키에서 발전해 오렌지나 핑크빛 아이섀도와 포인트로 사용한 글리터 메이크업까지 선보였으니, 가히 팬들 사이에서 ‘남성 메이크업’의 최강자로 불릴만하다.

신인 아이돌 중에서는 빅스의 아이 메이크업이 가장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빅스는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컬러 렌즈와 화려한 헤어 염색, 창백한 입술등의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하이드(hyde)’에서도 지킬 앤 하이드의 악마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컬러 렌즈 대신 눈두덩이 전체가 까만 짙은 스모키 아이를 연출했다. 무대에서는 보다 부드러운 그레이 섀도 메이크업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러 남자 아이돌 중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할 만큼 짙고 화려한 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드래곤 뮤직비디오, 빅스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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