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탈릭 패션 ‘은박지 줄까, 금박지 줄까?’
- 입력 2013. 05.29. 0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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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기온이 상승할수록 옷은 차가워지고 있다.
이번 시즌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을 필두로 마이크 제이콥스, 장 폴 고티에 등 부터 베르사체까지 차고 넘치는 ‘메탈릭 컬러’가 관객들을 서늘하게 매료시킨 것.
메탈릭 컬러는 쉽게 싱크대, 수도관에 사용되는 재질감을 컬러로 표현했다고 보면 된다. 기계적인 느낌에 가까운 색채감은 디지털 혁명과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고, 대형 건축물에서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이제는 패션으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전의 메탈릭 컬러가 미니멀한 디자인과 찰떡궁합을 이뤘다면, 2013년에는 아방가르드한 디자인과 만나 가상의 세계를 범접했다.
에스파냐의 미래파 패션 디자이너 파코 라반은 메탈소재로 고안한 갑옷과 쇠사슬을 연상케 하는 룩을 선보였다. 프랑스 패션계의 가장 전위적인 디자이너로 불리는 장 폴 고티에는 손가락까지 차갑게 뒤덮은 로보캅 스타일을 완성했다.
베르사체의 “적은 것은 정말 부족하다”는 디자인 철학은 2013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착장들에서 잘 드러났다. 메탈 골드에 금속 장식, 비즈, 자수, 인조 보석, 스팽클 등으로 장식돼 화려한 이브닝 웨어가 쏟아져 나온 것.
디자이너는 한 벌의 옷에도 오프 숄더, 클리비지 라인 등 여성의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디자인과 강렬한 컬러와 소재가 더해져 특유의 미학을 드러냈다.
메탈릭 패션은 이제 트렌디한 스타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케이트 보스워스, 앤 헤서웨이 등 발등에 은박지, 금박지를 붙인 채 레드카펫을 밟은 스타들의 발에서 그 유행을 짐작게 한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슈즈는 페플럼 스커트와 연출해 여성스러운 룩을 연출하거나 화려한 드레스와 매치해도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다.
보다 과감한 형태로는 바디를 은박지나 금박지로 휘감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28일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지원은 화이트 블라우스에 광택 있는 스커트를 매치한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한 가수 셀린 디온은 금빛 원피스와 슈즈를 매치해 전설의 가수다운 위엄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지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AP뉴시스, 베르사체,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