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女 패션소비 “살아있네!"
- 입력 2013. 05.31. 13:52:39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기자] 화려한 날은 가고 생존을 위한 처절함만 남은 20대가 패션소비 중추로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는 20대,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이 쉽지 않은 여성들을 옭아매는 형국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자료와 사회 변화 동향은 20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알리고 있어, 20대 여성들의 잠재된 소비가 조만간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4월 고용률이 39.0%로 전년동월비 1.5% 하락해 9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년고용률은 올해 1월 40%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했지만, 2월 39.0%, 3월 38.7%, 4월 39.0% 등 40% 이하에 머물고 있다. 또한, 20대 고용 부진이 지속돼 20~29세의 취업률도 56.5%에 그치는 등 전년동월비 2% 하락했다.
12개월 연속 하락하는 20대 취업률은 패션시장의 위기감을 높이지만, 극한의 취업률은 왜 패션시장에서 20대가 제 역할을 못했는지를 설명한다. 한 유통 관계자는 “20~30대 경제력이 급감하면서 필수적인 소비를 제외한 피복이나 사치품 등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20대 소비활동의 질적인 면이 개선되고 있어 앞으로 소비시장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12 한국의 성 인지 통계'를 통해 20대 여성(2010년 기준)의 교육년수(14.3년)가 사상 최초로 남성(14년)을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95년 8.8%에 불과했던 사법시험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지난해 41.7%로, 외무고시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남성을 앞지르고 있어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20대 여성의 사회적 역할 및 지위의 향상은 패션소비시장의 구심점으로서 20대의 기죽지 않는 저력을 입증한다.
패션계 관계자들은 “20대 여성들에게 과거와 같은 질적 양적 구매를 모두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대 소비자들의 질적 성장은 현재 패션시장의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화점에서 이례적인 소비자 호응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 여성복 브랜드는 20대 한국 여성들의 소비가 절대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명품 세컨 라인 같은 감도에 한국 여성들의 취향을 제대로 접목시켜 현실적 눈높이를 맞췄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20~30 소비 여력 감소가 심화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여성 소비자들은 패션기업의 공략 1순위 타깃으로 변하지 않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K패션, photo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