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암흑시대, 블랙 립스틱까지 등장하다니!
입력 2013. 05.31. 14:41:01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바야흐로 ‘컬러 시대’다. 컬러가 주는 시각적 자극을 넘어 초근접 잡티까지 나타내는 HDTV(high definition television)까지 등장했을 정도니, 뷰티업계에서는 컬러풀한 메이크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고선명, 고품질의 컬러를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뷰티 트렌드는 과거의 ‘흑백’ 스타일을 재조명하고 있다. 복고풍 스타일로 변신하거나 뱀파이어나 귀신을 연상케 하는 고스룩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깊고 그윽한 눈매를 연출하는 스모키 메이크업 정도가 유행을 하긴 했지만, 요즘처럼 블랙 립스틱이나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는 아이섀도 메이크업이 주목받기는 처음이다.

60년대에 볼 수 있었던 복고풍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내추럴만 강조하던 시대에서 지나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스모키 같은 화장을 즐기기 시작했고 이제는 블랙 립스틱, 블랙 아이섀도, 블랙 네일락커 등이 과감하게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라인을 더 두껍게, 눈꼬리는 더 길게 그리는가 하면, 입술도 비비드 컬러나 레드 립으로 짙고 선명하게 바르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뿐만 아니라 흑백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빈티지한 느낌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하게 나오는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이 자연스럽게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효리는 뮤직비디오에서 80년대 미스코리아를 보여주는 복고풍 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했는데, 메이크업 역시 음영을 강조한 아이홀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나인뮤지스는 네일, 립 등 부분적인 붉은 색조 메이크업만 강조한 흑백 뮤직비디오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두 흑백 영화와 흑백 TV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자신들만의 비주얼을 강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화사한 색상을 배제한 흑백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빅스는 꾸뛰르 쇼에서나 볼 법한 블랙 립스틱을 바르거나 블랙 네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 아이돌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과감한 메이크업을 선보인 빅스는 지킬앤 하이드의 하이드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눈을 강조한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마치 매직펜으로 색칠한 듯한 블랙 입술을 선보여 화제를 낳은 것이다.
이제는 컬러시대가 준 화려함 때문에 오히려 흑백이 주는 비주얼은 특별해지고 있다. 물론 따라하기에 부담스럽고 실제로 흑백 메이크업 제품들의 판매율도 낮다. 어떤 이들은 말도 안되는 룩이라고 표현한다.
익숙치 않지만 피부에 잘 어울리는 오렌지, 핑크, 베이지 등에서 벗어나 흑백이주는 비주얼 쇼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의 한정된 색조 메이크업의 종류를 확장시킬 수 단계 혹은 보편적인 선입관과 편견에서 벗어나 뷰티업계의 도전과 성장으로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맨 처음 스모키 메이크업에 신선함을 느꼈듯이 말이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MK패션DB, 티브이데일리 제공, KBS 방송화면 캡처, 이효리, 나인뮤지스 뮤직비디오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