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대로 사는 거야’ 배우 신민철 [인터뷰]
입력 2013. 05.31. 15:23:18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수줍은 듯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 속에 묘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신민철이 바로 그런 ‘외유내강’ 형 배우다.
2006년 Mnet ‘아이 엠 어 모델 맨’ 출연 당시, 장난 치며 웃다가도 카메라 앞에 서는 순간 얼굴색을 바꾸고 몰입하던 20살의 그는 다른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고, 내친김에 1등을 차지했다.
그 후 각종 패션잡지 화보와 유명 디자이너의 런웨이를 장식했던 그가 이제는 모델이 아닌 배우로 불리고 있다. 지난해 영화 ‘차형사’ 속 우스꽝스러운 감초 캐릭터 여민승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 후, 최근 배우 이종석, 서인국 등과 함께 새 영화 ‘노브레싱’을 촬영하고 있는 것.
“제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정동’이라는 수영 선수에요. 극중 감정 연기와 수영 장면이 많아 어려움이 있지만 같이 촬영하고 있는 동료들한테 도움도 많이 받고, 운동 또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한창 수영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실제로 넓은 어깨와 단단한 팔 근육을 갖고 있었는데, 닭 가슴 살 구이와 양배추로 식이요법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한창 몸매를 가꾸고 있는 그에게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자, 단번에 “피자, 치킨, 햄버거다”라고 말하며 수줍은 듯 웃었다.

“모델 시절에 컬렉션이나 화보 촬영을 앞두고 ‘벼락치기’하듯 굶어서 체중 조절을 했지만 영화는 장기간 동안 몸매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건강한 것 같아요(웃음)”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해 출연한 ‘차형사’와 차기작인 ‘노브레싱’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 모두 열여덟 살 고등학생이라는 점이다. 그가 자신의 나이보다 열 살이나 어린 캐릭터를 제 옷인 양 소화하는 것은 고등학생이라 해도 믿을 만한 피부 덕분이 아닐까.
“따로 피부과에 가서 관리를 받지는 않지만 세안과 화장품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스킨과 로션, 아이 크림, 나이트 크림, 여기에 친누나가 해외에서 사온 오일까지 5가지를 바르고 있어요”
188cm의 키에 순정만화 속 남자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잘생긴 얼굴의 그는 무슨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릴 듯하지만 특히 루즈한 실루엣의 의상을 선호한다고. 실제로 인터뷰 당시 그는 티셔츠와 베기 팬츠, 워커로 시크한 ‘올블랙룩’을 선보였다.
“오늘 입고 온 옷은 예전에 촬영하고 선물 받은 디자이너 강동준 선생님 제품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이렇게 루즈한 실루엣의 베기 펜츠여서 자주 입는 편이죠”

모델 활동을 하면서 값비싼 명품 브랜드를 자주 입어본 그의 단골 쇼핑 플레이스는 의외로 해외 SPA 브랜드 매장이었다. 그가 옷을 살 때 사이즈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이다. 몇 년 전 아울렛 세일기간 때 구매한 장 폴 고티에의 재킷이 그가 가진 옷 중 가장 비싼 옷이라고 했다.
이렇듯 그는 ‘예쁜 옷’보다 ‘쓰임새가 많은 옷’을 사는 사람이다. ‘지금 쇼핑에 나선다면 무엇을 사고 싶냐’는 말에 신민철은 “V넥 티셔츠를 컬러별로 여러 장 사고 싶다”며 웃었다.
그런 그가 가격에 상관없이 충동구매의 늪에 빠지는 아이템은 바로 선글라스다. 저렴한 SPA 브랜드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예쁜 선글라스를 보면 가격을 가리지 않고 ‘지르게’된다고. 특히 각이 진 프레임의 버그 아이 선글라스를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튀지 않지만 확고한 스타일을 가진 그는 좋아하는 이성의 패션 역시 분명했다. “화려한 원피스보다 캐주얼한 옷차림을 좋아하는데, 특히 피케티셔츠에 청바지, 귀여운 운동화를 입은 여자가 참 예뻐 보여요”
한창 연애할 나이의 그는 새로 시작한 영화 촬영과 한 학기 남은 대학 생활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무슨 일이든 잘하고 싶다는 그는 ‘제 2의 …’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악역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배우 김남길 선배님처럼 눈빛으로 감정이 전해지는 그런 연기로 말이죠”
그는 머릿속이 복잡하고 힘들 때마다 중학교 시절 친구가 해준 말을 떠올린다고 했다. ‘어차피 네 인생이고, 네 스타일대로 사는 거다’ 라는 거창한 듯 심플한 친구의 조언은 배우 신민철과 참 잘 어울렸다. 그가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신 배우’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매경닷컴 MK패션 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진연수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