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피트인` 본격 개시
- 입력 2013. 05.31. 15:28:31
-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롯데 피트인이 5월31일(오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동대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동대문 상권의 중심지인 평화시장, 두산타워, 밀리오레, 에이피엠 쇼핑몰 밀집지역에서 다소 벗어난 옛 패션TV 건물이라는 입지적 여건이 롯데의 동대문 진출만큼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건물 외관은 그물로 쳐놓은 듯 직물 형태의 조형물로 꾸며 디자인을 강조해 피트인을 랜드마크로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기도 했다.
1층과 2층에는 동대문에서 도매를 해오던 패션 업체들 위주로, 3층에는 패션 스트리트 라는 이름으로 홍대앞·가로수길 등에서 인기를 얻은 업체들이 있다. 4층은 남성 의류 매장으로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브랜드가 모두 입점 돼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를 볼 수 있다.
그동안 보세의류를 취급해오던 동대문 상권에 피트인은 신진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와 협약해 5층 전체를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한 점이 가장 큰 시도라고 할 수 있다.
5층 ‘K-디자이너관’에서는 이상봉, 진태옥 등의 유명 디자이너와 신진 디자이너 20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성을 드러냈다. 6층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화장품·기념품 매장이, 7층과 8층은 식당가다. 지하 2층에는 롯데하이마트로 생활 가전을 찾는 관광객을 겨냥했다.
피트인은 동대문의 일반적인 쇼핑몰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쇼핑을 해야 될 정도로 매장간격이 좁은 여느 동대문 패션 쇼핑몰과는 달리 쾌적한 분위기다.
1층을 제외한 전체 층엔 카펫을 깔아 쇼핑 방문객의 발의 피로도를 덜고자 했다. 가격 흥정이 가능한 동대문 상권에서 가격 정찰제 시행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매장 곳곳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e전단’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해 쇼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피트인이 과연 동대문 상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지 아니면 거대유통의 무모한 도전으로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5월31일 저녁 8시에는 5층 ‘K-디자이너관’에서 신진 디자이너들의 갈라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롯데자산개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