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메이카 스타일, ‘밥 말리’ 대신 ‘킹스턴 루디스카’처럼!
- 입력 2013. 06.02. 12:27:17
-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자메이카 대중음악인 레게의 대표 음악가로 ‘밥 말리’를 꼽을 수 있다. 흑인들의 고통과 억압에 대한 메시지를 중독성 강한 아프리카식 리듬으로 풀어내 뭇 사람들을 자메이카 음악세계로 매료시켰다. 하지만 그의 치렁치렁한 레게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허름한 셔츠, ‘빨노초’의 컬러풀한 자메이카 스타일 모자는 골수팬이 아닌 이상 시도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그럼에도 매력적인 레게 문화는 꾸준히 아티스트들의 영감이 되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어제(1일) 청계천 한빛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세계 음악 축제에도 자메이카 밴드가 등장해 청계천 거리를 뜨겁게 달궜다. 엄청난 환호 속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자메이카 음악 밴드는 ‘킹스턴 루디스카’. 그들의 캐주얼한 자메이카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일상에서도 소화할 수 있을 헤어밴드로 자메이카 무드를 연출한 보컬 이석율은 점프와 재치있는 무대 매너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 옷이나 슈즈에 ‘빨노초’ 컬러 프린트로 과하지 않은 자메이카풍 포인트를 준 리더 최철욱과 다른 멤버들, 단정한 옷차림에 짧은 레게머리를 흩날리며 트럼펫 연주를 하던 오정석은 일상에서도 시도 가능한 자메이카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줬다. 덕분에 서울 한복판에 퍼지는 자메이카 향기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예능인 하하 역시 트위터를 통해 자메이카 스타일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자메이카 국기 색깔인 초록과 노랑, 검정색이 조화를 이룬 운동복 차림에 초록과 노란색으로 ‘색맞춤’한 자전거 타이어와 핸들, 보호 장비까지 매치해 그 만의 귀여운 자메이카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런가하면 ‘자메이카 사랑’에 대한 글을 올리거나 아내 별과 자메이카 국기가 그려진 커플 트레이닝복을 입은 모습을 공개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힙합 음악을 통해 생겨난 힙합 패션이 대중들의 거부 반응을 깨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처럼 자메이카 패션도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레 흡수될 날이 올 터. 자메이카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은데 ‘밥 말리’같은 오리지널 자메이카 패션이 부담스럽다면 컬러 포인트나 작은 아이템들을 활용해 ‘킹스턴 루디스카’, ‘하하’처럼 캐주얼한 자메이카 스타일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매경닷컴 MK패션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킹스턴 루디스카, 밥 말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