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는 화장품 업계 홍보의 장?
입력 2013. 06.03. 09:09:34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브랜드숍과 로드숍의 마케팅 경쟁은 ‘모바일’에서도 뜨겁다.
최근 로드숍은 매달 할인행사를 펼치며 전략적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은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친구 맺기 과정을 통해서도 뜨거운 것이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뿐만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홍보 방법 중 하나는 카카오톡의 친구 맺기 서비스다. 사용자들에게 자사의 이벤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가 이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
현재(6월 3일 기준)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에 등록된 로드숍은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더샘, 네이처 리퍼블릭, 미샤, 스킨푸드, 티엔, 멀티숍 형태의 CJ올리브영, 아리따움, GS왓슨스, 보떼, 수입 화장품 브랜드인 더바디샵, 오르비스, 록시땅 등이 있다.
플러스 친구로 가입된 회원 수는 티엔 190만 명, 이니스프리 105만 명, 에뛰드하우스 101만 명, 스킨푸드 99만 명, 더페이스샵 89만 명, 미샤 81만 명, 네이처리퍼블릭 71만 명, 토니모리 56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홍보 동영상을 올리거나 정품 당첨 이벤트,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문자 알림으로 알려줘 소비자들에게 발빠르게 브랜드 신제품 론칭 소식, 주력상품 등을 홍보한다.
현재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더샘은 매달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프로필 사진만으로도 어떤 행사를 진행 중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놓기도 한다. 특히 10대 타깃의 화장품 브랜드 티엔은 SNS이용률이 높은 10대들에게 100% 제품을 증정한다는 등 선정적인 광고문구를 앞세워 현재 높은 친구 등록수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은 업계 소식을 발빠르게 접할 수 있고, 지나칠 수 있는 정보들을 알 수 있어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알림’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는 이들의 홍보 방법은 이중, 삼중으로 중복된 정보를 전달받는 경우가 많아 스팸 메시지처럼 불편을 느끼는 이도 있다.
매달 진행하는 할인 행사의 경우 SMS문자로도 이벤트를 알리는 메시지가 전송되며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 알림으로도 이벤트를 알려 중복 홍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모바일 메신저 광고 서비스는 높은 비용을 투자함에도 큰 홍보 효과를 거두는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화장품 업계는 SNS의 일종인 모바일 메신의 본연의 기능을 해치고 광고 및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업계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도 한시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경쟁에 불과한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매경닷컴 MK패션 이예원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이용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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