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가 바뀌면 정말 인생도 바뀌나요?
- 입력 2013. 06.03. 14:38:20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요즘 외모지상주의가 사라지고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성형이나 짙은 화장을 통해 인생을 바꿔보려 시도를 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2일 KBS ‘해피선데이-맘마미아’에 출연한 솔비가 성형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이날 방송에 출연한 솔비의 어머니는 성형수술을 반대해 고집을 피워 연락을 안했던 사연을 말하며 딸과 성형 수술 문제로 마찰이 있었음을 밝혔다. 당시 솔비와 연락이 뜸해진 사이 TV를 보고 성형 사실을 알게 된 것. 솔비의 엄마는 귀엽고 예쁜 딸이 붓기도 안 빠진 상태에서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슬펐다고 고백했다.
이에 솔비는 “예뻐지기 위해 한 게 아니라 그 때 우울증과 슬럼프가 동시에 찾아왔다”며 “인생을 바꾸고 싶은 시기였다. 얼굴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 것이라는 착각을 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주얼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으로서 얼굴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을 터. 하지만 비단 이런 얘기는 솔비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대중들도 성형을 통해 이른바 ‘인생역전’을 꿈꾸는 이들도 많다. 외모가 아무리 다가 아니라고 하지만, 남이 보는 시선과 자신의 외모 만족도를 위해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솔비가 성형으로 인생을 바꾸려했지만 잘못된 방향임을 깨닫는 반면, 성형으로 진짜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나선 경우도 있다. tvN ‘화성이바이러스’에서 7년 동안 120번 성형한 이른바 ‘리셋녀’나 스토리온 ‘렛미인’과 같은 메이크오버 쇼 프로그램에서는 성형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 ‘렛미인’ 제작발표회에서 MC 황신혜는 솔비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성형을 인생의 전환점의 계기로 바라봤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외모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핑계 아닐까 생각했다. 방송을 통해 일상이 힘든 사례자들을 많이 만났고 메이크오버를 하면서 내면까지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변하고 사회 참여도가 높아지는 걸 보면서, 이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기능과 역할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시즌1에 출연했던 박소현 씨는 “수술 후 당당해지고 대인관계도 좋아졌다”며 성형수술 후 자신의 달라진 삶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성형을 한다고, 외모가 변한다고 삶이 변할 수 있다는 막연한 꿈과 환상을 접어야한다고 조언한다. 외모와 삶의 자신감은 별개라는 것이다. 성형으로 인해 외모를 개선할 수 있지만, 외모가 모든 것을 바꾸는 ‘기적’은 아니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한다. 더불어 성형의 장점 뒤에 숨겨진 단점의 양면성을 충분히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외모 변화로 인생 변화를 꿈꾸고 있다면, 무리한 성형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성형에 삶을 의존하게 되는 중독증세 등 오히려 그 전에 겪지 못했던 외모에 대한 또 다른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매경닷컴 MK패션 김혜선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 tvN 방송화면 캡처, 스토리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