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는 삐끼? 한국관광공사 CF, 왜 하필 동대문과 코스메로드?
- 입력 2013. 06.03. 17:38:25
-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엔저현상, 관광 컨텐츠 미흡 등 여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와 관광 인프라 부족 등을 이유로 한국관광산업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싸이를 모델로 CF 동영상 '싸이의 위키코리아'을 제작, 싸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영애의 비빔밥 광고가 뉴욕 시내 한복판을 차지하면서 연예인들의 한국 의식주 문화 알리기 노력이 해외 여론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이전과 달리 한류스타가 참여하는 공식 한국문화 홍보 컨텐츠가 질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더욱이 ‘제대로 놀 줄 아는 놈’ 이미지로 전세계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싸이의 이번 한국관광공사 공식 CF 동영상 ‘싸이의 위키코리아’는 대외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번 싸이의 광고에 대해 다소 회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동영상 중 패션 뷰티와 관련된 부분이 동대문과 코스메로드 등 저가 시장에 한정돼 쇼핑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스스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대문이 한국의 상징적 패션쇼핑코드로 인식되고 있고 중저가 화장품의 대외적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상징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한국=저가 패션 뷰티 소비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글로벌화 전략에 집중하는 한국패션업체들의 노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 패션 선진국은 이미 국가마다의 독자적인 가치와 정체성이 각인된 상태여서 SPA 등 저가 브랜드나 제품이 하나의 컨텐츠로 인식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가 패션시장에 대한 대외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저가 시장에 대한 의도적 각인은 그것이 전부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활용하려는 한국관광공사 측의 의도는 이해된다. 그러나 해외쇼핑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눈앞의 목표 설정 못지 않게 관광도시로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거시적 비전에 대한 시각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매경닷컴 MK패션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싸이의 위키코리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