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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론이 주목 `한국은 묻지마 성형특구지대`
전 세계 여론이 주목 `한국은 묻지마 성형특구지대`
입력 2013. 06.04. 08:45:20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외신이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성형’. 한국의 성형 열풍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외신이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외신에서 보도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단지 V라인을 위해 양악수술을 감행하는 한국 여성들,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자 20명이 ‘모두 같은 얼굴’을 한 진풍경 등 성형 열풍에 집중돼있다. .
특히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성형의학회(ISAPS)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1년 인구 대비 성형수술 횟수 비교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하며,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성형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처럼 외신에서 주목하는 ‘성형강국’ 대한민국은 1년 365일 성형을 비롯한 시술 및 다이어트 열풍이다. 방학, 휴가철과 같은 성형 수술 ‘성수기’와는 상관없이 쁘띠 수술은 물론 필러, 보톡스, 레이저 등 시술을 받기 원하는 환자들로 성형외과, 피부과 병원은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에는 두세 달 내내 예약이 꽉 차 수술일정을 잡기가 힘들 정도”라며, “비수기, 성수기를 구분하기에는 환자의 수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방문자수에 대해서 묻자, 상담만 받는 사람도 많아 통계를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대답하기를 꺼려했다. 최근에는 여름이다 보니 지방흡입술 문의가 다른 계절에 비해 60% 가량 더 늘어났다고.
이렇다보니 인터넷에서는 성형 후기 및 관련 기사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성형과 관련된 대다수의 기사가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는다면 성형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어 문제점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형에 일가견 있다는 여성들은 서로 환자를 자처해 ‘견적’을 내놓으며 마치 성형외과의를 연상시키는 전문지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자신감은 성형에서 나온다’는 미디어를 따라 안전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A씨는 지방흡입술을 희망해 상담을 받고자 J성형외과에 상담을 요청했다. 병원에서는 인바디 측정이라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체중과 골격근량, 체지방량, BMI, 복부지방률, 내장지방률 등을 살펴봤다. 비슷한 체형의 모델과 A씨의 몸을 비교하면서 지방흡입술의 효과를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절개부위는 골반뼈와 꼬리뼈쪽 총 두 군데로, 보이는 부위가 아닐뿐더러 흉터가 크게 남지 않는다고 안심시켰다.
그 밖의 자세한 상담은 진료실 안이 아닌 상담실 안에서 이루어졌다. 상담실장은 “인형다리처럼 될 것”이라며 자신 있게 지방흡입술을 권유했다.
비용은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고 300만원~400만원 선이었다. 이러한 상담을 마친 A씨는 키 161cm에 몸무게 50kg으로 적정 체중에서 오히려 날씬한 편에 속하는 여성이었다. 적정 체중의 여성이 미용을 위해 의학에 힘을 빌려 인위적으로 몸에 있는 지방을 빼내는데 어느 누가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지방흡입술 외에도 지방흡입주사도 성행하고 있다. 걸그룹이 지방흡입주사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크게 퍼져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방흡입주사는 PPC, 카복시 테라피, HPL, MPL 등 종류도 다양했다.
중구에 위치한 피부과에 주사의 차이점에 대해 문의하자, 일상생활로의 회복 속도와 효과, 가격, 아픔의 정도 등의 차이가 있으며, 부작용은 대부분 없는 것으로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MPL주사는 걸그룹 아이돌과 같은 몸매를 만들어 준다해 일명 ‘걸그룹 주사’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MPL주사를 개발했다고 하는 상상피부과에 전화로 문의해봤다. 상상피부과 관계자는 “MPL주사는 일반적으로 HPL주사와 비교해서 2~3배 정도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상상피부과의 전문의가 개발한 주사로 다른 곳에서 시술하는 MPL주사는 이름만 따왔거나 어떤 약물로 어떻게 시술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술이 아닌 상담마저도 1~2주 정도 시간을 갖고 예약을 해야 되는 상황으로 오늘 당장 시술 계획을 잡더라도 한 달은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었다.
반면, 인터넷에서는 부작용에 대해 상담을 원하는 지방흡입 주사 피해 여성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20대 여성은 몸에 비해 두꺼운 팔에 콤플렉스를 느끼고 지방흡입 주사를 맞았다. 국소부위에 살을 빼는 데에 효과적이라는 인터넷의 후기와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PPC주사를 선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그는 “시술 후 팔뚝에 멍울이 잡혔다. 빠지겠거니 했지만 주사 맞은 부위가 검게 변했고 툭 튀어나와 보인다”며, “술을 먹거나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간지럽기도 하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병원 측에서는 재수술 아니면 뭉쳐있는 멍울을 풀기 위한 주사를 다시 맞는 것을 권했다고. 이미 한 번 실패한 수술이라는 생각에 재수술이 꺼려졌던 그는 멍울을 푸는 주사를 맞고 싶다고 했지만 의사가 부작용으로 살이 움푹 파일 수도 있다고 말해 A/S는 포기한 상태다.
현재 그는 팔에 멍울이 잡힘과 동시에 움푹 파인 모습으로 반팔을 입기 꺼려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지만 재시술을 스스로 포기한 입장일 뿐더러 병원에서는 그 외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피해구제 신청을 받고 있지만 강제력은 없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 사유가 분명함에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소송으로 이어지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시간적, 금전적, 심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소송을 제기하기가 현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 성형외과의는 “지방흡입이 백퍼센트 부작용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대부분 작은 부작용이지만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 중 폐색전증 또는 합병증이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폐색전증 또는 합병증은 선천적으로 혈전이 잘 발생하는 환자나 과체중의 환자,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장시간 시술을 받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때문에 수술 전 초음파 검사 및 여러 가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심각한 경우에는 출혈이 심해질 수도 있으며 내부 장기가 손상되거나 마취에서 깨지 않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재수술의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술 및 시술을 통한 다이어트는 결국 요요를 부르기 때문에 이미 한차례 가볍게 다이어트를 했던 환자들로서는 몇 차례라도 재수술을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재수술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부작용 위험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단골 환자’에게 할인까지 해주는 인심 좋은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는 뒷전이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듯하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K패션, photopark.com, 영국데일리메일, 프랑스AFP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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